동문오피니언
이강신(70회) [기고]/난국 타개, 협업정신 절실하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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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7. 1.17)
[기고] 난국 타개, 협업정신 절실하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지난해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수출과 내수가 부진하면서 경제가 2년 연속 2%대의 낮은 성장에 머물렀다. 주변의 상황과 각종 지표는 올해 2017년에도 이러한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거시적으로 볼 때 경기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난관에 부딪혔을지라도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긍정적인 의미를 살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를 되살려 경제 활력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돼야 한다.
2017년 정유년, 우리 인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인천지역 기업인들은 과거의 영화를 잠시 내려놓고 낯설고 험난하지만 인천과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 혁신의 길에 들어서고자 한다. 단순한 몇 퍼센트 식의 목표가 아니라, 우리 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경제 어젠다를 선정해 하나하나 풀어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민간 영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인들은 기업을 창업하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시대정신에 맞게 혁신하고 융합해 새로운 환경에 맞서 나가야 할 것이다.
결의에 찬 의지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부응하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 아이디어를 공유해 우리의 것, 우리 사회의 것으로 만들어 공생공존하는 협업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 인천상공회의소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 등이 서로 협업해 인천 발전을 견인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익숙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줄 새로운 아젠다와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또한 2017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기업들의 수출 전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 인천상공회의소는 그 불확실성의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발굴하고, 인천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자 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중국과 수교 이전부터 민간채널을 통해 대중국 교역체계를 구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국 무역의 첨병 역할을 해온 경험이 있다.
요즘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환경에서는 상공회의소와 같은 민간차원 경제외교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인천상공회의소는 그 동안 쌓아온 국제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시 불확실성과 높은 비용,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 구축과 시장 조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기업의 주력시장인 대중국 시장의 확대와 인도, 베트남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해 인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
올해에는 대통령 선거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정치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선거와는 별개로 새로운 틀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의 대내외 환경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기업 본연 원칙을 재정립하고, 묵묵하게 각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본립도생(本立道生)' 정신이 절실한 시대다. 올 한해 지역경제계 수장으로서 우리 인천기업이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 운영의 원칙과 시스템을 잘 구축해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한 국가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교훈을 찾으라 고 하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희생, 분담, 단결을 통해 기울었던 국가를 다시 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위기의 시대, 모두가 참여하는 협업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미래, 인천시민이 주권자가 되는 300만 시민행복 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2017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17년 01월 17일 00: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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