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유수동(74회) 기업칼럼/경기침체 속 기업 문화공헌활동 빛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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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6.12. 2)
[기업칼럼] 경기침체 속 기업 문화공헌활동 빛나
/유수동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최근 '가을… 겨울을 보다' 주제로 인천남성합창단 제49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늦가을, 초겨울의 신선한 바람 속에서 서로 화음을 이루며 선사하는 감미로운 선율에 참석자들은 잠시나마 풍요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느낀 자리였다. 창단 45년의 역사와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기공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인천 문화예술발전에 큰의미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천 유수의 목재기업인 영림목재 이경호 회장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봉사를 통해 인천을 사랑하고,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업 문화활동의 한 사례로 모범이 되고 있다.
또 향토기업인 선광은 얼마전 문화재단을 통해 올해로 5회째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인천의 대표 물류기업인 선광은 사회공헌과 장학사업을 위해 설립한 선광문화재단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회사가족과 협력사 임직원 등을 초청해 '재즈 올스타즈'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다.
재단은 '작은 나눔, 큰 사랑'의 슬로건으로 여러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장학사업과 미술관 운영 등 문화나눔을 통해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노력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 착한 기업이다.
힘겨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경제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규모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속에서도 기업 사회공헌 규모가 플러스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의 극대화를 통한 장기적 이윤 창출을 추구하며, 단순 기부와 참여를 넘어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천의 대표적 기업 문화활동의 선구자로는 이건산업과 린나이코리아를 들수 있다.
'메세나'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0년, 지역사회에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첫 음악회를 열면서 시작된 것이 이건음악회다. 27년이라는 시간동안 지속해온 예술지원 활동은 메세나의 '지속성'에 대한 가치를 확립하고, 기업의 올바른 예술지원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건음악회의 큰 성과는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함으로 음악이 주는 감동을 통해 삶의 즐거움이 되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문화나눔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는 1986년에 창단된 국내 유일의 기업오케스트라로서 이제 기업문화 창출의 선두주자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의 융성과 더불어 풍요롭고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사회에 공헌하고, 시민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린나이팝스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 구성원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얻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 동참한 정식 직원들이며, 음악전공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품격이 남다른 기업은행의 '참좋은 음악회', 커피향 가득한 동서식품의 '동서커피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공헌활동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자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행복나눔을 실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협의적으로는 단순히 기업의 이득 및 소득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광의로는 기업이 가진 재능, 능력, 재원 등을 이용해 사회 전반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개념이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역대 정부마다 친 기업정책을 내걸지만 오히려 반 기업정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제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소비심리에다 생산, 투자,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추락하고 있다.
금리인상 조짐과 법인·소득세의 인상추진 가능성에 우리 경제는 질식상태다. 여러 이유로 땅에 떨어진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경제활력의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사회공헌활동도 과거 일자리를 만들고 이익을 창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먼저 기업인들이 사회적 기대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의 애국정신을 담아낸다는 의미도 부여하게 된다
2016년 12월 02일 00:0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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