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기고/세계로 향한 꿈과 희망 '잡노마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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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6. 9.22)
[기 고] 세계로 향한 꿈과 희망 '잡노마드'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우리나라 경제가 과거 고도성장의 시대에서 성장이 멈춘 성숙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화됐다. 오죽하면 연애, 취업, 결혼을 포기하는 3포 세대를 지나 포기세대, 잉여세대, 득도세대 등 어려운 환경의 젊은 사람들을 비관적으로 비유하는 용어가 나타났을까.
조선, 중공업 등 국내굴지의 대기업들이 불황에 놓이면서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중에 경제가 어려울수록 열정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을 '흙수저'라고 하면서 부모를 원망하고 탓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다. 수저를 탓할 것이 아니라 수저를 담는 자신의 그릇을 탓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길을 찾아야할 것이다.
이제 국내에서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금년도 청년실업률이 10.6%로 구직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같은 글로벌시대에는 잡 노마드(Job Nomad) 돼야 한다.
잡 노마드란 직업(job)과 유목민(nomad)을 합친 신조어로 독일의 미래학자 군둘라 앵리슈가 주장했다. 미래에는 국적이 아닌 직업에 따라 세계각지로 진출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학설로 전 세계가 그리고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취업의 문을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취업환경은 상대적으로 특수한 경우가 많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벌과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스펙이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학연, 지연, 혈연 등 많은 것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의 취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에서 수 십 번의 낙오가 실패가 아닌 열정으로 변할 수 있고, 장애물이었던 것이 새로운 원동력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세계로 나가보면 있을 수 있다. 할 일도 많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태어난 곳에서만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나라의 해외취업의 역사는 100여 년 전의 하와이 이민으로 시작돼 60~70년대 독일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중동건설현장 기술자 등의 외화벌이나 이주노동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잡 노마드는 그런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젊은이들의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의 장이다. 잡 노마드는 인터넷과 글로벌문화를 접하고 자란 세대 즉, 밀레니엄세대들의 특성으로서 해외취업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꿈을 향한 필수가 된 것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취업한 젊은이들이 67개국 3000여명으로 매년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진출국가도 선진국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직종도 IT업종뿐만 아니라 재무, 서비스, 금융, 의료, 사무직과 전문직 등 다양해지고, 연봉수준도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 국민은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한다는 이미지가 큰 장점으로 부각돼 대한민국의 가치브랜드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려우면 지는 것이고 설레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 꿈과 희망을 향해 해외로 진출하는 젊은이들이 가슴을 펴고 열정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10년 뒤에는 대한민국 잡노마드들의 몸값이10배, 100배로 상승했으면 한다. 그래서 100여년 전의 하와이 노동이민, 40~50년 전의 가슴 아픈 해외이민 등 인력수출에 따른 외화벌이가 아니라 새로운 잡 노마드 시대의 젊은 선구자로서 금의환향하기를 기원한다. 젊은 청년들이 취업난을 극복하고 잡 노마드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보기 바란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6년 09월 22일 00:0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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