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아침의 창/인생의 담금질(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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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6. 5.12)
[아침의 창] 인생의 담금질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계절의 여왕, 장미의 계절, 가정의 달 5월이다. 산과들이 더욱 푸르러지고 있다. 푸르러가는 신록과 같이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시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점점살기가 힘들다고 난리들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을 3포, 4포, 포기세대, 잉여세대, 득도세대라고 한다. 또 금수저, 흙수저를 이야기하면서 부모를 원망하고 탓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러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가?
대부분이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눈물겨운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어려움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점점 나약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저출산시대에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담금질이란 더욱 단단한 쇠를 만들기 위해 뜨거운 쇠를 찬물에 넣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성공은 넘어졌을 때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가혹한 역경 속에서 진정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고난과 역경은 삶의 거르는 용광로이고, 공장인 것이다.
어려움과 역경, 즉 고(苦)는 자신을 깨우치게 하는 마음단련의 재료다.
인생은 순조롭고, 편안함만이 성공과 행복의 조건이 아니다. 고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이겨나가느냐가 인생을 성공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담금질을 많이 할수록 더욱 단단한 쇠가 되듯이 어쩌면 어려움이 있을 때 그 사람의 인간성과 가능성, 용기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고생 끝에 낙이 오고, 고중유락(苦中有樂)이라고 고생하는 중에도 낙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완벽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주려고만 한다. 그러나 완벽한 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퇴보하고, 나약해지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 고난과 역경이 아이들이 자립심과 성공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요즘 '국방유치원'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까지 부모가 다 챙겨주고 보호해줬던 아이들이 군대에 가면 군대생활까지 관여해 매일전화를 하고, 상급자에게 자기아들이 훈련을 잘 받았는지, 어디 다친 곳이 없는지, 아들에게 파스를 붙여줘라, 몸이 약하니까 보직을 바꿔 달라고 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하는 엄마들이 있다는데 그러한 엄마들을 '헬리콥터맘'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등병을 이등별이라 하는 말이 있고, 휴가 중에 잘못될까 봐 선임 병이나 장교가 따라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가히 국방유치원이라고 할 만하다.
춘화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즉,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야만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좌지현상은 추위 없이 온실 속에서만 자란나무는 잎만 무성하고 꽃과 열매가 맺히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인생도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자만이 성공과 행복의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절치부심, 와신상담, 고진감래, 고중유락의 정신으로 우리 인생의 담금질을 더할 때 우리인생과 아이들의 인생에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열려서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는 물론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6년 05월 12일 00:05 목요일
댓글목록 0
오영렬님의 댓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최종설 소장님이 동창이기에 더욱 더 자랑스럽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