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차원용(77회)의 미래의 창/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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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세계일보(16. 1. 8)
[차원용의미래의창]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 경영연구소장·연세대 겸임교수
캐나다 칼턴대학의 패트릭 힐 교수와 미국 로체스터 의대의 니컬러스 투리아노 교수는 14년간에 걸쳐 사망한 56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2014년에 밝혀냈다. ‘성인기에 인생의 목표가 있고 없음은 죽을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인생을 살면서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단 목표를 달성하고 난 후라도 또 다른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 오래 사는 첩경일 수 있음이다.
이러한 효과는 젊은이뿐만 아니라 노인에게도 그대로 나타났다.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인생의 목표를 갖게 되면 장수의 효과가 나타나고, 목표를 빨리 찾을수록 오래 사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망자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삶의 목표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고 인간관계도 긍정적이 아니라 부정적이었다. 또한 개인이 살아가는 동안 삶의 목표가 클수록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이 든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에 더 크게 직면하게 되므로 퇴직 등으로 기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일을 상실한 뒤에는 목표 설정을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게 되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힐 교수는 “목표 설정에 따른 독특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건강과 장수로 이어지게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미국 뉴욕 소재 루스벨트 병원의 과학자들은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작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면 건강을 증진시켜 오래 산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생의 목표와 죽음의 위험, 특히 심장병과의 관계를 연구한 이전의 데이터를 모두 모아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분석’에 들어갔다. 무려 10개의 메타분석에 미국과 일본에서 13만60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7세였는데,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1만4500명이 죽음을 맞이했고, 4000여명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시달리고 있었다. 연구 결과, 인생을 살면서 높은 목표를 가진 사람은 죽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목표를 재설정한 사람은 죽을 위험이 5분의 1로 감소했다. 부정적인 의식을 지닌 사람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고, 긍정적인 의식을 지닌 사람은 건강을 증진시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옛말이 과학적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 말은 목표를 높게 설정하라는 말과 같다.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가지면 그것을 달성하려고 그만큼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 되므로, 노력과 시간이 더 들어간 만큼 오래 산다는 얘기이다. 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 붉은색은 악귀를 쫓아내고 건강, 부귀, 영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꿈을 크게 갖고 삶의 목표를 설정하자. 그것이 미래를 향한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 경영연구소장·연세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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