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송년 음악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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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5.12. 4)
[조우성의 미추홀] 송년 음악회
<1533>
(재)선광문화재단(이사장 심정구)이 주최한 '2015년 송년음악회'가 2일 저녁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제4회 송년 무대의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소향, 소프라노 김수연 등 세 '디바'로 명성만큼이나 화려했다.
"천상의 목소리'로 일컬어지고 있는 김소연의 가창력, 타고난 미성을 마음껏 구사하는 김소연의 테크닉, 폭발적인 음량과 카리스마를 지닌 소향"을 주목하시라는 안내 책자의 프로필이 전혀 무색치가 않았다. 다함께 선율에 몰입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또 그들의 예술을 우아하게 떠받쳐준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에도 박수를 보낸다.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 42명이 모두 부평구 십정동 소재 '린나이코리아'의 직원이고, 이들 중 절반이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1986년 클래식 애호가인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명예고문이 창단한 이래 연주자들이 낮에는 일 하고, 오후 6시부터 부평 합주실에서 매주 4차례 정기 연습을 해 기량을 닦아 그간 여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는 데에 더욱 정이 갔다.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송년음악회를 주최해 온 '선광문화재단이다. 창립 65년의 역사를 가진 모기업을 기반으로 해 13년 전 출범한 재단의 활약은 내외에 든든한 지지자를 모아 왔다. 말없이 묵묵하게 '지역사랑'을 실천해 온 미덕 때문이다.
▶그동안 재단은 매년 6억여원에 달하는 기금으로 370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어왔고, 재작년에는 중구 신포동 재단 건물 내에 '선광미술관'을 마련해 지역 미술인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하는 등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따듯한 손길을 지역과 맞잡아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단 사업의 주 대상이 관내 미취학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라는 점이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만큼 값진 정재(淨財)가 또 있을까 생각하게 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귀갓길이 한결 포근했다.
/인천시립박물관장
2015년 12월 0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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