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칼럼/디지털 치매, 스마트폰 중독 시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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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5.11. 2)
[칼럼] 디지털 치매, 스마트폰 중독 시대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요즘 시대 가장 두렵고 무서운 병이 암이 아니라 치매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매년 치매인구가 늘어나며, 치매 연령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모두를 힘들고 어렵게 만든다. 장수시대에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살기위해서는 건강해야하며 특히 치매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치매는 나이든 노인들의 병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는 노인들의 치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치매 즉, 디지털치매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들이 우리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새로운 디지털치매, 스마트폰 중독시대가 되었다.
지하철에서도 너나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고, 가족끼리 외식을 하면서도 대화보다는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을 할 수가 없는 디지털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끝나는 시대 즉, 호모스마트쿠스시대가 되었고, 사람이 스마트폰에 갇혀 사는 모바일크루스가 되었다.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나 학생들과 어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고장이 났거나 집에 놓고 오거나하여 당장 손안에 없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정신이 멍해지면서 멘탈붕괴 현상이 나타난다. 그것이 디지털금단현상, 디지털 업그레이드 중독현상이다.
모든 기억과 정보를 스마트폰에 의지하여 오랜 시간 노력해서 책이나 신문을 읽어서 정보를 얻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한다. 그래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외우거나 기억을 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스스로 뇌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기억장치로서의 뇌가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이렇게 디지털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뇌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인간의 기억을 스마트폰이 대신해 주고 있어서 기억력의 감퇴, 기억회상 능력 상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상시에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부모, 자식, 더욱이 집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통장이나 이메일 등의 ID, 비밀번호 등이 생각나지 않고, 생일이나 각종기념일도 기억을 못하는 바보, 천치가 되어 간다.
노래방에서도 끝까지 아는 노래가사가 없고,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아는 길도 못 찾아가는 로봇 같은 기계인간이 되어간다. 이러한 현상들이 노인성치매보다 더 무서운 디지털치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결정 장애 현상, 결정 장애 세대의 등장이다.
결정 장애는 결정을 할 때 자신의 머리로 판단을 하고, 자신의 의지로 결정을 내려야하는데 결정을 제때 적절하게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정신적 능력과 사고, 비판, 판단의 능력을 저하시켜 치매현상과 같아질 수 있다고 하였다. 디지털정보와 자료의 범람이 어떤 선택이 현명한 선택인지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진로나 직업선택 또는 취미활동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도 혼란을 가져온다.
자아상실이 커지고, 뇌기능저하가 지속적,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 즉, 디지털 치매인 들을 만들어 낸다. 이모든 것이 디지털정보시대의 부작용이고, 디지털치매로 이어진다.
이제는 노인성치매보다 더 무서운 디지털치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의 장점인 자연과 인간의 감성적, 감정적, 정서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지향에 맞는 인간성회복교육,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어 사람다운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하고, 기계에 갇혀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기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또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 공존하여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디지 로그" 시대가되어 서로 윈, 윈 하며, 시너지효과를 내어 동반성장하는 퍼플오션시대가 되어야할 것이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5년 11월 0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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