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광복 70년 그리고 2050년 (5)(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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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10.12)
광복 70년 그리고 2050년 (5)
/김두환<인천대 객원교수 겸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 김두환 인천대 객원교수
2010년 UCLA 교수인 로렌스 스미스는 ‘2050 미래쇼크’라는 저서에서 "2050년 세상의 모습을 상상하려면 현재 어떤 일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넓은 시야를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요인들과 그 반대 요인들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좋은 일 혹은 최소한 덜 나쁜 일을 하는 것이다"고 했다.
미래예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그나마 5년~20년 정도의 단기 미래예측의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한 세대를 뛰어넘는 30년~50년의 중장기 미래예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다음 세대가 살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것은 정확하게 다음세대의 미래사회를 예측하기 위함보다는 다가올 미래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하여, 더 나은 세계를 나아가기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현재 결정일 것이다.
스미스는 2050년 세상의 모습을 결정하는 4가지 거대한 추동력을 제안하였다.
첫째는 인구집단의 변동과 이동 뿐만 아니라 출생률, 소득, 연령 구조, 인종, 이주 등에 대한 인구 통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두번째는 유한한 자원과 재생 가능한 자원을 포함한 천연자원, 자연으로부터의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자연의 서비스, 지구의 모든 생물체들이 실어 나르는 유전자 풀 등에 대한 인간의 소비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전 세계가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과학기술, 정치 등이 서로 연관되고 영향을 끼친다는 세계화이다. 네번째는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 변화에 대한 각국의 대처이다. 이와 같이 인구 통계, 천연자원 수요, 세계화, 기후 변화 등의 4가지 근원적인 거대한 힘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미스의 분석을 생각할 때, 먼저 세계 인구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4년 중국의 인구는 13억5천만 명으로 1위이고, 인도는 12억3천만 명, 미국은 3억1천만 명으로 3위로 기록되고 있다. 브라질은 2억 명(5위), 러시아는 1억4천만 명(9위), 일본은 1억2천만 명(10위)로서 1억이 넘은 나라는 12 국가로서, 러시아 외에 유럽 국가는 한 나라도 없다.
그나마 독일이 8천만 명으로 17위에 있다. 경제적 측면으로 GDP를 비교해 보면, 2015년 기준, 미국이 18조1천억 달러로 1위이고, 중국이 11조2천억 달러, 일본이 4조 2천억 달러다. 유럽국가로는 4위인 독일이 3조4천억 달러, 영국이 2조8천억 달러(5위), 프랑스가 2조4천억 달러(6위)이다.
그 뒤를 이어 인구의 강세를 보이는 인도가 2조3천억 달러(7위), 브라질이 1조9천억 달러(8위)이다. 1조4천억 달러로 GDP 11위에 올라와 있는 한국은 인구 5천만 명으로 25위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GDP와 인구에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부상이다. 비록 1인당 GDP는 중국이 80위(8천 달러), 인도가 150위(1천8백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인구와 GDP의 규모면에서만도 세계에 끼칠 영향, 즉 세계화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아시아 시대가 도래함을 알 수 있으며, 아시아 시대의 주요 국가가 한국, 중국, 일본 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인구 1위, GDP 2위이고, 일본은 인구 10위, GDP 3위이며, 한국은 인구 25위, GDP 11위이다. 북한 인구는 2천5백만 명(49위), GDP는 318억 달러 (92위, 한국의 1/44)로서, 남북한이 통일을 하면 GDP는 크게 차이가 없으나, 인구는 7천5백만 명으로서 20위이다.
통일 후 10년 이내에 GDP는 2조 달러 이상으로 세계 7~8위로 성장할 것이며, 통일 후 다양한 인구유입 및 출생으로 인해 8천만 명의 인구 규모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시대의 도래에 맞추어, 통일이 대박 정도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한국의 세계 영향력은 크게 상승할 것이며, 아시아 시대의 주요 국가로서,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 국의 독주 체제로 과열 양상을 보일 때, 한국이 조정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 2050 이슈는 한중관계의 강화와 통일한국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 이슈가 서로 상충되지 않고, 보완된다는 것이다. 2050 한국의 미래를 주도할 도시는 인천이다. 단기 4248년의 개천절을 맞이하여, 인천이 한중관계의 핵심도시로서,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역사적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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