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교육의 눈/내·올리 사랑 효의 실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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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5. 9.21)
[교육의 눈] 내·올리 사랑 효의 실천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무섭고, 두려운 메르스와 가뭄과 무더위로 지친 여름이 가고 있다. 무성했던 초록빛이 조금씩 퇴색되어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풀벌레 울음소리에 고향의 향수가 밀려오는 가을의 길목에서 높고, 푸른 쪽빛 하늘의 따가운 햇살이 풍성한 결실의 꿈으로 영글어가는 가을이다. 가을이오면 오곡의 결실과 함께 우리의 삶을 뒤돌아본다.
지난봄과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나는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평가해 보아야한다. 내 인생의 가을이오면 자신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어보아야한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위하여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한다' 는 어느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결실의 계절에 추수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부모님과 형제, 가족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는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민족의 대이동으로 그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부모님과 형제들을 찾아보는 우리고유의 명절로 힘들고 어려운 귀성길에도 설렘과 향수에 젖어 선물을 가득안고 고향을 찾아간다. 이러한 모든 것은 조상님들과 부모님에 대한 효가 근본이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효를 중요시하여 효가 백행의 근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요즘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살기가 각박해지고 더욱이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그래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 취직과 삶을 포기하는 4포, 5포 세대, 달관세대, 잉여세대 등의 용어가 생겨났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 소위 캥거루족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반면 부모를 학대하며 폭행을 하고 심지어 살해까지 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신다고하면서 찾아보지도 않고 방치하여 부모님을 요양원에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세상이 말세가 되어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최근 모 국회의원이 불효자방지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은 민법제556조를 개정하여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녀에 대하여 이미 상속해준 재산증여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존속폭행과 패륜에 대하여는 친고죄와 반 의사 불벌 죄를 적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노인회연합회와 많은 어르신들과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고,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조금은 창피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그러한 법까지 만들어야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까지 하게 된 원인은 물질만능시대와 핵가족화로 개인주의의 팽배와 인성교육과 효 교육의 실종이라고 생각된다.
작년 모 방송국의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드라마 시청률이 30% 이상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동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노인회에서는 금년도에 내· 올리 사랑, 효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효를 영어로는filial piety라고 하는데, 한국식표기로는 HYO 즉, Harmony of Young&Old라고도 한다.
내·올리 사랑은 부모님과 어르신들의 자녀에 대한 내리사랑과 자녀들의 부모님에 대한 올리사랑 즉, 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맞벌이와 핵가족화,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로 효심과 웃어른공경의식이 희박해지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자녀들에게 효 교육을 실시하고, 부모님과 어르신들에게는 올바른 자녀교육을 통하여 내리사랑을 실천하여 부모공경의식 증진과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어른들의 모델을 만들고자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노인회연합회와 시, 군, 구 노인회에서 추천한 강사들을 교육하여 효 교육 강사로 위촉하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필자도 소정의 교육을 받고 효 교육 강사로 위촉을 받아서 인천의 중학교에서 2회의 효 교육을 하였다. 효에 대한 개념설명과, 과거시대의 효와 현시대의 효를 이야기하고, 효의시작과 끝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효와 앞으로 해야 할 효 등에 대한 설명과 그동안 내가한 효와 불효에 대한 토론과 지금부터 각자의 다짐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와 문자보내기 등으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대한노인회의 작은 효 교육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면서 효가 인간의 중심이 되고, 백행의근본이 되는 사회가 되어서 불효자방지법 같은 법에 의해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 즉, 인성교육과 도덕교육 그리고 효 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힘써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5년 09월 2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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