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광복 70년 그리고 2050년 (2)(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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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 8.24)
광복 70년 그리고 2050년 (2)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영국 고전경험론의 창시자인 베이컨은 1597년에 출판된 저서인 ‘수상록(Essays)’에서 ‘인구(population)’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에 따르면 인구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의 추상적인 집단’이다. 중상주의가 성행했던 16~18세기, 각국은 국부를 증대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구 증가를 꼽았다. 인구론으로 잘 알려진 영국 경제학자 맬서스의 「미래 사회의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원리에 관한 에세이」는 1798년에 출간되어 18세기 말 영국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게 되었다.
1775~1783년 영국과 미국은 독립전쟁을 치뤘고, 1789년 프랑스는 자유·평등·박애를 내세운 혁명을 이루었다. 맬서스는 저서를 통해 "인구란 방치해두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의 미래는 인구 증가로 인해 필연적으로 빈곤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계인구는 인류 출현으로부터 약 25만 년이 지난 1800년 경 10억 명이 되었으며, 이후 100여 년이 지난 1927년에 20억 명이 되었다. 맬서스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듯 하다. 33년이 지나 30억 명이 되고, 1987년 50억 번째의 다이아나가 태어나고, 1999년 60억 번째의 네빅이 태어났다.
드디어 2011년 10월 31일 70억 번째 쿠마나가 인도에서 태어났다. 12년마다 10억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인구추계치는 2030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2050년 세계 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050년의 인구 분포의 주요 특징은 고령화이다. 의료 발전과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인해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100세에 이르게 될 것이다. 2050년 65세 노령인구는 16%에 이를 것이며, 한국은 25%을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다. 2050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서 거주할 것이다. 인구 변화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 인구 증가율이다. 출산율의 감소는 인구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며, 인구 증가율은 1965년~1970년 사이에 정점을 찍었다.
따라서 각 국들은 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인구 구조를 갖고 있으며, 한국은 제 1 베이붐 세대가 1955년생부터 1963년생으로, 1958년생이 가장 많다. 현재 베이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정책 준비가 되지 않으면 국가는 재앙 수준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최근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연금문제는 대응 시기를 놓쳤기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연금 문제는 세계 경제가 호황이었던 2005~2008년 때 이미 다루어져야 했던 문제이다. 이런 미래 상황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인천 2050의 꿈을 꾸어본다.
인천은 한중관계의 핵심도시이자,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다. 2050년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중심도시를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2050년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G2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일본도 한중일 3국의 연합 시너지로 세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 한국은 통일 한국의 면모를 갖추고, 다양한 인구 유입을 정책을 통해 약 1억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7~8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한국은 한중관계의 돈독함과 통일한국 발전을 위해 서해안 시대를 열 것이다. 한국 발전의 엔진 역할은 국제도시 인천이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인천은 중국의 상하이, 싱가포르와 더불어 아시아 3대 중심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아시아 최대의 물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공항, 항만, 육로가 겸비된 완벽한 발전 형태를 가진 도시가 될 것이다.
한국은 한미관계 수준의 한중관계를 유지하고, 통일한국의 물류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의 행정구역을 전략적으로 조정할 것이다. 인천 면적은 매립과 타지역 편입을 통해 1.5배로 증가하고, 인구는 500만 명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는 해저터널이 연결되고, 한반도 대륙철도의 기착지 역할을 할 것이다. 칭기스칸의 말을 되씹어본다. "한 명이 꿈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萬人)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
2015년 08월 24일 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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