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교육의 눈/지혜로운 삶(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5. 5.12)
[교육의 눈]지혜로운 삶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세월은 각자 나이의 속도로 간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참 빠른 것 같다. 2015년도 어느새 5월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올해는 사건, 사고가 없는 조용하고,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2014년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많았고 특히, 세월호 참사 등으로 전 국민이 슬퍼하고, 나라전체가 어수선하였다. 그래서 금년도에는 좀 차분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금년에도 또 다른 사건, 사고로 세상이 뒤숭숭하다.
모두가 내 탓이 아니라 남의 탓으로 서로 비방하고, 헐뜯고, 끌어내리면서 진흙탕싸움을 하는 것 같다. 세상을 사는 방법은 지식으로 사는 방법과 지혜로 사는 방법이 있는데 지식보다는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오늘날의 모든 일들이 지혜롭지 못해서 그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식(knowledge)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로 풀이 되어있고, 지혜(wisdom)는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슬기롭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으로 되어있다.
지식은 말하려하고, 지혜는 들으려고 하는 것으로 지식만 있는 사람은 자기 지식만 믿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하며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데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식은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지혜는 남에게 가르쳐 줄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는 것이다. 지식은 더하면 많아지지만 지혜는 커지는 방식이고, 지식은 정답이 있지만 지혜는 정답이 없이 상황에 따라서 슬기롭게 판단하는 것이다.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알량한 지식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판단하려고 하여 편견과 독단이 생기고 시시비비가 일어난다. 그래서 아는 것이 병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병을 고치는 것이 바로 지혜인데 지식은 사물을 알게 하지만 지혜는 나를 알게 하여 분수를 알고 자기의 위치와 설자리를 알게 한다.
소크라데스가 너 자신을 알아라. 라고 말한 것처럼 나를 정확하게 알면 되돌아 볼 줄 알고 반성할 줄 알게 한다. 인간의 인식은 감각>지식>실천>지혜의 순서로 되어있어서 지혜는 지식의 주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혜로운 판단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성경말씀에 창녀를 심판하는 장면이 있다. 당시 율법으로는 창녀는 돌로 쳐 죽여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과연 어떤 판결을 하실 것 인가? 하고 예수님을 시험 하기위하여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에게 판단을 해달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여기 죄가 없는 자,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그렇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역사적으로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솔로몬 왕이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을 가장원하느냐고 묻자 솔로몬이 지혜를 원한다고 하여 그에게 지혜를 주셨다.
우리는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우는 여인들에게 지혜로운 판결을 한 솔로몬의 판결을 잘 알고 있다. 필자는 강의 시에 현대판 솔로몬의 지혜를 이야기하는데 어려운 시절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가 있었다.
빵이 하나밖에 없을 때 엄마가 빵을 나누어 주면 아들들은 서로 상대방의 빵이 크다고 불평을 하고 싸운다. 이럴 때 그러면 누가 자르겠는가? 하면 형이 자기가 자른다고 한다. 물론 자기가 크고, 작게 자르고 큰 것을 자기가 차지하기 위한속셈을 것이다. 이럴 때 엄마가 그래 네가 잘라라 그런데 빵을 자른 사람은 선택권이 나중에 있다. 라고 하면 형은 저울로 달고, 자로 잰 듯이 정확하게 자를 것이다. 이것이 현대판 솔로몬의 지혜인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지혜로운 판단과 삶이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여야 한다. 어느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되어서 유산을 물려주어야하는데 잘못하면 자식들이 싸우고 원수가 될 것 같아서 유산이 아니라 빚이 5억이 있으니 자식들에게 갚아 줄 수 있을 만큼씩만 적어오라고 하여 적어온 금액의 5배씩을 주어 불만이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어쩌면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식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워진다는 것이다. 장수시대에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살기위해서는 모든 사물과 일을 지혜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면서 살아야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아이들의 교육을 보면 지혜가 아니라 지식만 주입시켜주는 말 그대로 주입식교육으로 경쟁에서 남을 이기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것 같다.
이제는 나만 잘 살기위한 방법이 아니라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식중심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5년 05월 12일 화요일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