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높여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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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 6. 8)
송도국제도시의 가치를 높여라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유네스코,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유엔개발계획, 유엔여성기구, 유엔난민기구, 세계은행 등 7개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해 각 나라별 교육 분야 장·차관 등 167개국 1천500여 명이 국제도시 인천 송도를 방문했다. 전 세계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행사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를 이어 15년 만에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1990년에는 155개국이 참가해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이라는 목표에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함을 선포했으며, 2000년에는 EFA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6가지의 항목을 결의했다. ①영·유아 보육과 교육 확대 ②초등교육 보편화 달성 ③청소년·성인의 학습과 생활기술 향상 기회 제공 ④2015년까지 성인 문맹률 50% 낮춤 ⑤교육의 양성평등 달성 ⑥교육의 모든 단계에서 질적 향상 등이다.
2015년에는 ‘인천선언문’이 선포됐다. 앞으로 15년, 2030년까지 세계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기구의 임무를 결정했다. 인천선언의 총괄목표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보장한다’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7개의 세부 항목으로 발표했다. ①영·유아 보육·교육 확대, 최소 1년의 무상의무 취학 전 교육 ②최소 9년의 양질의 무상의무 기초교육 ③청년·성인의 사회 참여에 필요한 문해력·기초수리력 획득 ④직업기술, 후기중등·고등교육 훈련을 통한 직업과 삶을 위한 지식·기술 획득 ⑤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지식·기술·가치·태도 획득 ⑥양질의 교사들에 의한 교육 보장 ⑦GDP의 4~6%, 공공지출의 15~20%를 교육에 투자 등이다. 또한 교육받을 권리(Right to Education), 교육 평등성(Equity in Education), 포용적 교육(Inclusive Education),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등 5가지 핵심 주제가 발표됐다.
미래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규모의 포럼 결과는 미래 예측에 중요한 방향성으로 정해진다. 마치 미래 예측 방법 중 하나인 델파이 기법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고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델파이 기법의 성공 여부는 참여자 선정과 구체적이고 세밀한 이슈 선정에 있다.
15년 만에 개최된 ‘2015년 세계교육포럼’은 세계 교육이라는 분명한 이슈에 전 세계 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전문가들과 결정권자들이 참석해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이기에 미래연구가들은 발표된 내용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평생학습’의 이슈를 곰곰이 살펴봐야 한다.
평생학습의 기조는 모든 사람들이 전 생애단계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직업의 숫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의료 발전으로 인해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요사이 인생 이모작·삼모작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평생 한 기술, 한 직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특히 고령사회와 최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국가에서는 노인복지의 문제를 반드시 평생학습과 연관해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1990년, 2000년, 2015년의 세계포럼의 의제를 살펴보면 교육의 기본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지만 평생학습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크게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생학습은 단순 기초적 기술 학습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시민의식을 위한 기술, 학습에 대한 학습, 기업가 정신 등 보다 포괄적인 학습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우리의 평생학습 콘텐츠는 취업을 위한 단순 업무 학습 또는 여가활동에 국한돼 있는 경향이 많다. 기존의 평생학습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야 한다. 나는 인간을 동물적·생존적 존재로 보지 않고 이성적·실존적 존재라고 본다. 그러기에 인간은 숨을 거둘 때까지 학습해야 한다.
2015년 06월 0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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