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이주(移住) 이유(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5. 5.20)
[조우성의 미추홀] 이주(移住) 이유
서울시의 인구가 1010만3233명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2010년 말 주민등록 인구와 비교해 보면 20만9312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 4년간 연평균 5만여 명이 떠난 것인데, 이런 추세라면 서울 인구 10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부산일보는 부산에서 지난해 빠져나간 인구가 1만 5092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입 총 인구 48만5710명보다 많은 50만802명이 타 도시로 전출해 갔다는 우울한 통계다. 16개 구·군 중 13개구에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도 문제지만 전 연령대에서 유출이 고착화돼 있는데다가 장기적으로도 유입을 기대할 만한 요소가 없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유출이 동시에 발생해 매우 위태로운 구조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일보도 올 1월 2일자 1면에서 인천은 "경제적 측면에서 소비시장 규모와 인구 구성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온 반면, 부산은 인구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부정적인 유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해 인천을 비교의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었다.
▶그를 뒷받침하듯, 인천은 2010년 말 주민등록 인구가 275만8296명에서 2014년 말 290만2608명으로 5.23% 증가했다. 이 수치는 경기도의 증가율 4.85%보다 높은 것인데, 주목할 것은 부산과는 정반대로 인천은 전 연령대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과 부산의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인천으로의 이주가 지속되는 이유를 명쾌하게 분석·연구한 글은 아직 못 보았지만, "부산의 제2도시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인천"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과도한 주택 가격, 인구 밀집에 따른 환경 악화 등도 있을 듯 싶다.
▶현재 인천은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매년 5만 명씩이나 이주해 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내일의 인천'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인천시립박물관장
2015년 05월 20일 수요일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