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미래 변화의 이슈에 주목하고 준비하라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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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5. 2. 9)
미래 변화의 이슈에 주목하고 준비하라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며, 그 어떤 욕망보다도 강하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의 문명을 계속적으로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도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때문일 것이다. 미래예측에 대한 욕망의 기록은 고대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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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폴로 신전이 있던 델포이라는 도시에서 예언가들이 신전에 모여 미래예측을 했다고 한다. 고대의 자연철학자들이 사유했던 내용들은 자연의 본질, 인간의 본질을 깨닫기 위함이었지만, 이 또한 다가올 미래에 인간들이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나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는 제3의 눈을 그린 그림들을 접한다. 실제적인 두 개의 눈 이외에 이마에 또 다른 눈이 하나 더 있다.
제3의 눈은 지혜의 눈이라고도 부르며 이를 통해 예지력, 영감, 투시력 등 인간의 초능력을 발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0~21세기를 걸쳐 뇌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인간의 두뇌 중 전전두엽이 마치 제3의 눈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전두엽이 발달된 사람일수록 사회성이 탁월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명확하며, 구체적 행동의 동기부여와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인내심이 강하다는 것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끔찍한 연쇄살인자들이나 알코올 중독 또는 도박 중독처럼 심각한 집착적 중독자들은 전전두엽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과학적 근거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끊임없이 미래사회를 상상하고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만의 독특한 특성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미래연구가들은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 미래예측을 하며, ‘유엔미래포럼’에서 제안한 ‘Millennium Project’에서는 델파이 기법, 미래수레바퀴(Futures Wheel), 시나리오 기법, 텍스트 마이닝, 환경스캐닝 기법 등 38가지의 미래예측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다. ‘세계미래학회’에서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 경력을 높여 주고, 변화를 준비하고, 미래를 선택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결정하고, 자손들을 도울 수 있고, 재난을 막으며, 기회를 잡고, 오늘날 세계 변화를 이해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연구가들이 미래예측을 하는 데 많이 사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가 델파이 기법이다. 1948년 세워진 미국 랜드연구소가 개발한 델파이 기법은 초기 군사와 행정 등 미래전략 측면에서 사용했으나, 지금은 다양한 모든 영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기법은 전문가 합의법인데,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반복적인 설문을 통해 이슈 발굴과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다는 의미에서 탁월한 미래예측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취합된 정보들은 몇몇 국가나 개인에게만 제공되고, 대부분의 나라와 사람들은 알지 못해 정보비대칭의 문제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기도 한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국제사회의 복잡성이 증대되고 초연결주의 사회로 진입하면서 IS, 시리아 난민, 에볼라 창궐, 유럽 금융위기 등 한 국가나 특정 지역의 문제는 국소적이지 않고 모든 국가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미래에 UN, GCF 등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다보스에서 매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의 의제들은 미래연구가로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항목이다.
올해의 다보스포럼은 ‘새로운 세계상황’이라는 주제로 2천50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럼을 진행했으며, 선정한 글로벌 10대 어젠다와 10대 리스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정학적 갈등’이다.
글로벌 10대 리스크는 1위부터 국가 간 갈등, 기후변화, 거버넌스 실종, 국가 분열, 실업과 불완전고용, 자연재해, 기후변화 대응 실패, 물 위기, 데이터 범죄, 사이버 테러 등이고, 글로벌 10대 어젠다는 1위부터 소득불균형 심화, 치솟는 실업률, 리더십 실종, 지정학 갈등 고조, 정부에 대한 불신, 환경오염, 기후변화, 국가주의 심화, 물 부족, 의료 격차 등이다. 또한 세상을 바꿀 29가지 구조적 이슈도 선정했다.
모든 시나 구의 비전을 살펴볼 때 종종 탁상공론적 정책이나 지엽적 제안을 하는 것을 본다. 이는 전적으로 단체장의 식견과 통찰력에 한정돼진다.
단체장을 다시 뽑을 수 없다면 단체장에게 동기부여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체장은 임기가 끝나면 바뀌지만 주민들은 그 지역에 계속 거주한다.
진정한 지역 변화의 원동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창의적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진 시민들이다. 미래변화의 이슈에 주목하고 준비하라. 그러면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2015년 02월 09일 (월)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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