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특별기고]/ 지속가능한 사회와 SDG, ESG (1)(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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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21. 9.23)
지속가능한 사회와 SDG, ESG (1)
/김두환 미래학회 사무총장·인하대 연구교수
1982년부터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의 연차 총회인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며 그 해의 중요한 경제 이슈를 포함한 인류의 공동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발표해 미래연구가, 기업인, 각국이 주목하는 포럼이다.
다보스 포럼의 의제를 보면 글로벌 사회의 급변하는 현상들을 예상할 수 있다. 2020년 1월 다보스 포럼 주제는 '결속력 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로서 1)미래의 건강 2)미래사회와 일자리 3)선의를 위한 기술 4)지구 살리기 5)더 나은 비즈니스 6)지정학을 넘어 7)공정경제 등이다. 글로벌 리스크로는 환경 이슈와 기술 이슈(데이터 범죄 등)를 지목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4대 어젠다로는 1)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 2)지속가능하고 포괄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3)인류 번영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4)인구·사회·기술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비 등이다. 기후 문제와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영역과 이로 인해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었다. 그런데 이때는 아직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전이었다.
코로나19 소용돌이에서 나온 2021년 다보스 포럼 주제는 '위대한 복귀 계획'으로 1)코로나19 확산 2) 경제 침체 극복 3)코로나19로 인한 산업의 변화 4)미래의 직업:노동시장의 불평등 심화 예상 5)기후변화 대응: 그린 이코노미의 확대와 보편화 6)4차 산업혁명 기술 이용 등이다. 글로벌 리스크는 환경 이슈와 디지털 불평등 등을 지목했다.
그 어느 때보다 환경 이슈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대두했다. 또 코로나19로 패닉 상태에 빠진 각국의 경제 상황 문제도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게 됐다. 지속가능한 지구, 사회, 경제 시스템 등의 요구가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5대 어젠다인 1)응집성·지속가능성·탄력성을 갖춘 경제 시스템 설계 2)책임 있는 산업 변환 및 성장 추진 3)글로벌 공통점의 관리 강화 4)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 5)글로벌 및 지역 협력 증진 등에서 잘 드러나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용어는 특히 환경 문제와 관련된 영역에서 많이 사용됐다. 21세기 들어 기후변화, 생태계 교란 등 환경 문제는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위험으로 인식되면서 국가경제 불황에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고 더 나아가 인류의 삶, 즉 생존의 문제로까지 확장됐다.
2000년 유엔은 각국 정상의 합의로 8가지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발표했다. 1)빈곤과 기아 퇴치 2)초등교육 달성 3)평등 여성능력 고양 4)유아사망률 감소 5)산모 건강 증진 6)질병 퇴치 7)지속가능 환경 보장 8)국제 파트너십 등의 목표들은 2015년까지 달성하고자 했다. 이를 확대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그 개념도 확대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2015년 제70회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발표했다.
17가지 목표는 지구환경 보호를 기반으로 경제 발전을 달성하며, 이는 사람 중심의 사회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세계 평화와 지구촌 협력에 도달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 등을 2030년까지 모든 국가가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이다.
인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 선두에 서야 할 조직은 '기업'이다. 기업은 인류에게 풍요롭고 행복한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이에 대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기업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사람이 기업을 위해 존재하진 않는다. 즉, 인류 공영의 궁극적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더는 기업의 존재 이유도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인식에서 최근 기업의 ESG 경영이 이슈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비재무적 지표인 ESG는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로 구성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재무적 지표뿐 아니라 비재무적 지표를 고려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이다.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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