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위기의 인천공항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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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5. 1. 7)
조우성의 미추홀-위기의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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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두 번째 대공항 착공, 나리타와 인천에 대항" 일본 아사히신문 북경 주재 사이토 노리히코 기자가 구랍 27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베이징에서 두 번째가 되는 대형 민간 공항의 건설이 26일 동 시의 남부 대흥구(大興區)에서 시작됐다"는 주목되는 내용이었다.
▶"천안문에서 남쪽 46㎞ 떨어진 곳에 활주로 4개를 갖춘 중국 최대급의 공항으로 2019년부터 운용하며,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지위를 노린다. 총 투자액은 약 800억 위안. 2025년에는 연간 62만편을 발착시켜 연 72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더 많은 활주로를 갖춘 새 공항에 국제선을 분산시킬 방침이며, 환승객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국제 허브공항으로서의 조건을 갖춰 일본의 나리타 공항과 한국의 인천공항에 대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조선일보 안용현 베이징 특파원도 '14조 투입, 베이징 신공항 첫 삽-인천공항, 설 자리 좁아지네'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베이징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 2곳이 동시에 가동되면 '동북아 허브'를 꿈꾸는 인천공항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도쿄가 국내선 중심이던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을 대폭 늘리고, 베이징이 미국·유럽의 직항 편을 강화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환승객이 작년보다 40만명 이상 줄었다"며 조기 이상 조짐을 경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산 국제신문 권혁범 기자는 지난 1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동남권 신공항의 민자 건설을 불사하겠다"며 "지역 이기주의가 대한민국 앞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이를 방조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앞날'은 부산 혼자서 짊어져야 할 역사적 사명이 아니다. 이미 '경제성 없음'으로 결론 난 '동남권 신공항'을 굳이 건설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 또한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라는 점을 이제는 돌아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주필
2015년 01월 0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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