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관광 대책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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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12.10)
조우성의 미추홀-관광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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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은 현재 동북아 3국 각지에서 견제를 당하고 있다. 나리타, 하네다, 베이징, 상하이, 부산 소재 공항들이 8년째 세계 1등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공항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자국 환승객이 인천을 찾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로 여기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공항 소재지인 인천은 정작 관광 사업에서 실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연휴마다 대규모로 들어오는 요우커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인천만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자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도 하나의 장벽이 아닐까 여겨진다.
▶1996년부터 14년간 중국인들은 관광지로 홍콩과 마카오를 부동의 1, 2위로 선호하고 있고, 2011년 이후에는 일본을 제치고 한국을 세번째로 계속 찾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말이 통하는 역사적 연고지와 볼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눈에 잡힌다.
▶이와 연관시켜 보면, 인천에는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과 중국 내륙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해양 절경, 개항장 구도심과 공항 인근의 먹을거리, 놀거리 등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요우커들은 서울, 부산, 제주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인천은 헛물을 켜 왔다.
▶중국의 제4 대도시인 충칭(重慶)만 생각해도 그렇다. 충칭과 인천을 오가는 아시아나와 중국 국제항공기가 주당 11편이 되고,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 등 항일 독립운동의 유적지가 있는 인천의 자매도시라지만, 아직 '관광'을 운위하기에는 거리가 멀게 보인다.
▶이번 달 인천발전연구원이 낸 자료는, 충칭 지역의 해외여행사 수가 모두 53개소이고, 해외여행 목적은 관광, 휴식, 레저, 쇼핑, 친지방문 순이며, 관광지 선택은 풍경, 문화, 역사, 먹을거리, 기후, 건축물, 쇼핑, 박물관 순이라는 중국 여유국(旅遊局)의 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관광은 고사하고, 국내 관광객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인천시는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적 기구(機構) 마련과 지속적인 연구가 시급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주필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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