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교육의 눈/내가 누군지 알아?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4.10.29)
교육의 눈-내가 누군지 알아?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요즘 인터넷과 각종언론, 방송 등에서 갑들의 유행어가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한다. 왜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알아야 합니까? 라고하면 자신의 권력과 지위와 재력을 과시하면서 공갈과 협박과 폭행을 한다. 최근 대리기사 폭행사건이나 비행기 기내식 라면상무, 비행기 탑승과 관련된 신문지회장, 호텔에서 지배인을 때린 빵 회장, 아시안게임에서 어느 경기단체회장이 내가 왕이다. 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등은 권력과 재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남을 깔보려는 천박한 특권의식이다.
이는 단기간에 명성이나 권력, 지위, 재산을 얻은 사람들의 특권의식으로 졸부들이 고급차량이나 해외명품을 구매하는 심리와 같다고 한다. 현재의 자신의 위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자신을 들어내려는 과시욕이고, 열등의식으로 심하면 병이된다.
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과거자신이 대접받지 못하고 무시와 멸시를 당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남들을 공격하려는 심리인데 진정으로 학식과 덕망, 권력과 명성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내가 누군지 알까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숨기는 것이다.
오랫동안 그런 것 들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서 청와대수석 등을 사칭해서 대기업에 취업하고, 사기를 치는 것 들이 통하였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알아? 가 아니라 내가 누구지? 라고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어떻게 알겠느냐 라는 어느 유행가의 가사와 같이 자신은 자신이 잘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군지를 남에게 묻지 말고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 그래서 쏘크라데스는 너 자신을 알아라. 라고 하였다. 자신의 참모습, 본래의 모습을 보아야 하는데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참모습을 보려면 자기중심의식, 특권의식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참모습은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참모습이고 그럴 때 남들이 내가 누군지를 알아주는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빈 수레, 빈 깡통은 소리가 요란하다. 속이 꽉 찬 깡통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속이 꽉 차면 소리가나지 않는다. 그래서 진짜 갑은 스스로 자신을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도 남이 먼저 알아보고 존경과 대접을 해준다.
그래서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묻지 않는다.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묻는 것은 스스로 나는 가짜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말이고 천박한 갑의 행동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모르겠는데요? 내가 너를 어떻게 알아? 꼭 알아야 돼? 모르는 것이 죄인가요? 그것을 왜 나에게 물어? 000이면 답니까? 라고 되묻는다. 이제는 이러한 말이나 행동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다. 오히려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요즘 우리사회의 모든 조직과 사람들이 옛날과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
정이 있고 배려와 나눔, 사람중심이 아니라 남을 비난하고 헐뜯고, 나를 내세우면서 자기가 최고라고 외치는 사회, 나만 아는 사회, 너무 각박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갑의 입장에서 을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사회, 권력과 지위와 재력이 있는 사람들 즉,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려주고 보듬어주고, 도와주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교육, 나를 내세우는 교육에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참모습을 잘 알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학교와 가정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관심과 협력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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