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윤학원 예술감독(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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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11. 3)
조우성의 미추홀-윤학원 예술감독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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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윤학원 예술감독의 은퇴 기념 공연이 지난달 3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있었다. 이날 대공연장은 그의 열정과 창의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모인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과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작곡가 박정선의 작품 '인천 미사' 제1곡으로 시작한 공연은 미국 민요 '쉐난도'로 이어지면서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그처럼 맑고 고운 천상(天上)의 소리를 이끌어 내는 백발의 노지휘자에 대해 무구한 애정과 존경심을 갖게 해 주었다.
▶박지훈 작곡의 '그로리아'에서는 음성과 반딧불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소리가 빛이요, 빛이 어둠 속의 소리로 환치되는 공감각적 하모니를 아름답게 보여주었고, 우효원 작곡의 '8소성'에서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음성의 극한적 가능성을 해학적 변주를 통해 유쾌하게 들려주었다.
▶2부의 첫 무대는 뮤지컬 오라토리오 중의 '가라, 모세'였다. 윤학원 예술 감독의 혼신을 다한 지휘와 그를 잘 받쳐주고 있는 '라퓨스 악단',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합창단의 '못잊어', '정서진', '페르펙투스' 등은 자신들이 '세계 정상급 연주자'임을 스스로 입증해 주었다.
▶연주와 연주 사이에 '윤학원 예술감독'과 '합창단'이 함께 해 온 발자취를 소개해 준 영상물은 모두에게 회고와 공감을 자아내게 했고, 곡이 끝날 때마다 울려퍼진 열렬한 환호와 기립 박수는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온 감사와 감동의 순연한 표현이었음을 느끼게 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윤학원 예술감독에게 이날 무대에서 직접 증정한 '망양이탄(望洋而歎)'이란 휘호 역시 그가 평생 외곬으로 걸어온 예술의 길과 그 경지의 넓고, 깊음에 대한 '경의(敬意) 표현'이라는 점에서 청중들 역시 한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하였다.
▶또 하나. 그동안 지역사회 문화예술계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고품격한 전별(餞別)의 자리를 다함께 마련했다는 것도 흐뭇하게 여겨지는 장면이었다. 인천의 영예이자, 이 시대 예술계의 표상으로서 길이 기억될 윤학원 예술감독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빈다.
/주필
2014년 11월 0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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