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AG 폐막식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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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10. 6)
조우성의 미추홀-AG 폐막식
(1232)
45개국, 전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16일간 땀과 열정으로 펼친 스포츠의 대잔치,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 4일 저녁 막을 내렸다. 우리는 이 기간 중 젊은이들을 통해 대회 슬로건 그대로 '평화의 숨결'을 느꼈고, 비로소 '아시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
▶다행스럽고, 행복한 귀결이다. 일부 운영 미숙에 따른 비판이 없지 않았지만, 이 대회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4년마다 개최지를 바꿔가며 경기를 개최해 온 OCA의 뜻 또한 존중받아야 하며, 그들의 존재의의를 재삼 생각하게 되었다.
▶관중들은 그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던 선수들이 승패를 초월한 환한 모습으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입장하자, 국적, 인종,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그들을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써 맞아들였다. 거기에 '젊은 아시아'가 있었다.
▶그간 모두 수고 했노라며 서로가 주고받는 격려와 가슴을 적시는 화합의 물결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넘실거렸다. 더불어 대회 기간 중에도 바람 잘 날이 없던 아시아가 이들에 의해 가꾸어 갈 때 기필코 새로운 세상이 되리라는 벅찬 기대도 가슴에 간직할 수 있었다.
▶또한 북한 선수단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낸 관중들은 그들 지도자들의 느닷없는 폐막식 동참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혹감과 기대가 교차되는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스포츠였다는 사실을 긍정하면서 관중들은 묵연히 그들도 맞아들였다.
▶하지만 식전·식후 행사는 폐막식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무미건조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 같다. 아쉬운 대목이었다. 주제의 실종, 진행의 공백과 안전책으로 보일밖에 없는 국립무용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동원한 것은 상상력 부족으로 보였다. 차기 개최지 자카르타의 민속공연이 오히려 눈길을 끈 것은 주객전도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난 보름여 간 환하게 타오르던 성화가 아쉬움 속에 꺼졌다. 아시아 각국의 젊은이들은 이제 제 고향으로 돌아가 '인천'을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 또한 '아시아의 일원'임을 자각하는 동시에 그들과 함께 할 미래와 도시적 품격을 다시금 생각해야겠다.
/주필
2014년 10월 0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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