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한중 관계의 핵심도시이자 통일한국의 중심도시, 인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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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4. 9.15)
한중 관계의 핵심도시이자 통일한국의 중심도시, 인천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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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인천시는 지난 11일 민선6기 시정의 비전을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로, 시정목표는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으로 발표했다. 또한 시정 운영 주요 전략인 시정방침은 풍요로운 시민의 삶, 역동적인 세계도시, 인천만의 가치 창조, 시민중심 시정 실현 등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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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비전은 당선된 시장의 4년 동안의 행보를 가늠케 하는 것이다. 민선6기의 비전은 민선4기 ‘동북아의 허브도시 인천’, 민선5기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 등과 비교해 볼 때 매우 관념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한 것 같다. 비전을 기반으로 살펴볼 때 민선4기에서 ‘허브도시’라는 키워드의 의미는 송도·청라·영종을 잇는 경제구역의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것일 게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닥쳐온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대응이 없이 거품위기가 예측된 부동산 위주의 낙관적 재정 운용으로 인해 인천이 부채도시의 오명을 덮어쓰게 만들었다.
민선5기의 슬로건은 멋진 도전처럼 보였지만, 인천의 상황을 깊이 고려하지 않는 공염불과 같은 쇼윈도의 정치적 멘트에 불과했다.
‘경제수도’를 표방했지만 오히려 인천시정은 비경제적으로 운영됐으며, 경제적 관점에서 유형의 부채 증가뿐 아니라 무형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재정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민선4~5기를 걸친 재정건전성 악화 문제는 신임 시장의 발목을 반드시 잡을 것이며, 인천아시안게임과 사후 처리 문제로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조금은 급하게 발표된 민선6기의 비전을 보면, 과연 민선4~5기를 거친 부채의 관성을 제대로 견뎌 내고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큰 의문이 든다.
민선6기 비전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천의 꿈을 실현시켜 나감으로써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간다’는 의미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민선6기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인천은 어떠한 모습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지가 않았다.
2003년 8월 지정돼 2020년까지 진행될 송도·청라·영종을 잇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을 통해 인천은 경쟁력 높은 국제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IT·BT 중심의 송도, 물류와 관광 중심의 영종, 업무·금융, 관광레저, 첨단산업의 청라의 개발 방향은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게도 아름다운 청사진처럼 보인다. 각 도나 광역시에는 발전연구원이 통상 하나씩 있으며, 인천에는 인천발전연구원이 있다.
당연히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의 창의적인 두뇌 역할을 해야 하며 미래지향성을 갖고 새로운 인천을 구상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인천발전연구원에 대한 평가나 조직 및 구성원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처음 만들어진 과거 10년의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는 급격하게 변하는 세계 정세와 비교해 볼 때 진화가 아니라 오히려 퇴화에 해당된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조직이나 인원 구성은 살펴보면 도시개발과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며, 올해 임용한 신규 인원 4명조차도 대부분 도시개발, 재생과 관련돼 있다.
인천에는 현재 미래 통찰력을 갖고 한중관계를 확대할 통상전문가와 문화전문가들이 절실하며, 공항·항만·육로를 융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물류전문가와 비즈니스 코디네이터가 절실하다.
또한 통일한국을 대비한 통일전문가와 사회통합전문가가 필요하다. 민선6기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로는 별로 기대가 안 된다.
국제도시 인천은 한중관계의 핵심도시이자 통일한국의 중심도시이다.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나옴을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장은 안정적인 행정가의 모습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업가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이제 인천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천시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의 파트너로서 참가국들에게 인천의 강점을 알리고, 경영인들과 함께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2014년 09월 1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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