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석탑산업훈장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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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7. 4.)
조우성의 미추홀-석탑산업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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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 없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찌 될까? 상상해 본 일이 없지만, 펄프가 주원료인 서적은 물론이고, 생활인의 일상 양식이 되는 신문이나 아기의 기저귀, 여성의 생리대, 각종 마스크 등도 사라질 것이 뻔하고, 연필, 가구, 책걸상, 마루도 같은 운명일 거라고 한다.
▶이처럼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목재의 효용성을 일깨워 준 이가 있다. 인천의 중소기업인 영림목재(주)의 이경호 대표이사는 "132 (40평)짜리 목조 주택을 짓고 살 경우, 매년 중형차가 지구 한 바퀴를 돌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저감할 수 있다"고 한다.
▶놀랄 일이다. 그렇다면, 목재에 대한 기본인식을 바꿔 이의 활용도를 늘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아가 "목재가 웬만한 철재보다도 비, 바람, 눈 등에 내구성이 높다"는 이 대표이사의 칼럼을 읽으면 '목재 예찬론(한국경제 2013. 3. 25)'에 서슴없이 동조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나무를 벌목한다는 이유만으로 목재산업을 환경파괴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사실 목재업은 이산화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사업"이라며 "살아있는 나무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목재로 가공된 후에도 흡수는 계속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목재 예찬론자'가 이끌고 있는 '영림목재'가 창립된 것은 1969년. 초기에 식품용 상자와 목재 '팰릿(지게차용 물건 받침대)'을 제작했는데,1986년 법인화 이후 목재산업의 메카인 인천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면서 물류 자재, 목재 보존, 원목 제재, 가구 제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목재에 대한 애착과 전문성을 살린 기술 개발, 대내외 업계 정보를 활용한 기업 활동이 그간 큰 실적을 거두어 왔는데, 대표적인 예의 하나가 국내 최초로 유럽의 '팰릿' 인증을 어렵사리 받아낸 것이다. '영림'은 유럽 시장을 보란 듯 뚫은 인천의 중기(中企)이다.
▶그 주인공인 이경호 대표이사가 최근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향토 기업인으로서 현재 (사)한국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 대표이사의 수상을 반겨 축하한다.
/주필
2014년 07월 0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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