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 '장애인 AG' D-100일(퍼온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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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7. 9)
조우성의 미추홀- '장애인 AG' D-100일
인간은 내일을 모르고 산다. 신도 모르시는 거 같다. 아시면, 인간에게 미리 알려줄 것 같은데, 역사 이래 그런 일을 행한 적이 없다. 그래도 인간은 만사를 '신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무신론자들이 기고만장해도 묵묵부답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내일을 모르며 사는 존재다.
▶그런 우리로서는 자신이 내일 당장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사건·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목도하지 않는가? 눈에 보이던, 안 보이던 '장애'는 우리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그런데도 예측이 불가하다고 자신을 오만한 마음으로 외면하는 것은 자기 부정을 하는 인간지수가 모자라는 자의 행위이다. 또한 '현실적 장애인'의 삶을 눈밖에 두거나 인생의 동료일밖에 없는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것은 세상을 쓸쓸하게 하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서로 감싸주며 아름답게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빛의 속도로 2500백만 년을 달려도 끝이 안 난다는 광대한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잘 모르고 있지만, 모두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들인가? 함께 모여, 노래하며 우리의 존재의미를 승화시켜야 한다.
▶앞으로 100일 후,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천에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42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들이 참가해 기존 19개 종목 이외에 론볼, 요트, 휠체어 댄스 스포츠, 휠체어 럭비 등 각종 경기를 펼친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이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삶의 질 향상"이 목표이며, "모두가 함께 하는 감동의 축제"가 되는 동시에 "자아의 존중감과 성취감을 높여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선진형 복지사회 수준으로 우리가 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만큼 대회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국가적 지원도 미비하다. 그러나 온 정성을 다해 우리는 아시아 이웃을 맞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애의 실현이자, 우리 자신을 인간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이라 믿는다.
/주필
2014년 07월 0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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