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새로운 인천의 미래 모습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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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4. 3.10)
새로운 인천의 미래 모습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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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곧 300만 명의 인구를 넘고, 약 350만 명의 부산을 초월하여 서울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성장할 인천의 미래 모습은 어떠할까? 또한 엄청난 매립과 기반공사를 갖춘 송도, 청라, 영종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성이 큰 도시인 인천의 미래 모습에 대한 예측은 미래연구가들이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대상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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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이내에 인천은 세계 수준의 해양 창조문화도시가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의 교통과 물류의 허브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동서로는 중국 영성시와 연결된 해상로가, 남북으로는 개성, 평양, 신의주를 잇는 북방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서해를 품는 남방로가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통일 전후에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세계적 패권은 미국과 중국이 팽팽한 G2를 유지할 것이며, 중국은 아시아 패권의 주도권을 갖기 위하여 한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자리를 유지할 것이며, 한미관계 수준의 한중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인천은 돈독한 한중관계의 핵심 도시로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단위 차이나타운의 조성과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교류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러한 인천의 미래 비전을 아시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디스커버리채널의 인기 과학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과학 채널의 진행자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미래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이라는 저서에서는 컴퓨터, 인공지능, 의학, 나노테크놀로지, 에너지, 우주탐사 등과 관련된 미래 과학기술의 발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바이오테크놀로지(BT)에 해당되는 의학 분야에서 의학의 3단계를 언급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평균수명 18~20세에 해당되며, 비과학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했던 원시적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 미국의 기대수명은 49세로서, 19세기 병균이론과 공중위생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이 이어졌던 시기이다.
세 번째 단계는 현재 평균 수명이 대충 80세에 해당되며, 의학과 물리학이 결합된 분자의학의 단계이다.
연구 대상이 원자 규모의 수준까지 작아지고, DNA의 이중나선구조와 인간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기념비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로 인해 개별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치료하는 ‘유전자 의학’, 신체의 여러 장기를 만들어 내는 ‘조직공학’, 더 나아가 줄기세포 기술, 인간 복제 기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세계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특히 선진국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고령화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BT의 부가가치는 가히 천문학적 수치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간의 욕망일 것이다. 국가가 선진국이 되고 사회복지가 보편화될수록 국민들은 의식주 문제보다는 개인의 건강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미래 사회에서는 국가의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의 작동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BT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들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BT사업을 지탱해 주어야 할 기초과학의 연구가 필수적이어야 하며,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병원, 신약 개발과 생산·의료장비 개발과 생산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행정 지원, 물류센터, 의료관광 등이 있어야 한다. BT사업이 세계적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대단위 자본의 투자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인천시장이 모두 탁월한 미래지향적 통찰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BT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최적지는 송도국제도시다. 세계적 BT사업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고급 인력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한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송도국제도시는 시너지되는 기관들의 통합적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원대한 청사진보다는 인천 부채를 탕감하기 위한 땅팔기로 인해 누더기가 되어 가고 있다.
송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단선적 사고로 땅을 분할하여 빚갚기에 급급하지 말고 시스템 사고를 갖고 송도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BT사업지의 세계적 최적지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2014년 03월 10일 (월)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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