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배다리 박물관'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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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1.20)
조우성의 미추홀 - '배다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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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다리'전(展) 기념 특별문화포럼이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이명숙)과 ㈔시민과 대안연구소 인문도시연구센터(이사장 정일섭) 공동 주최로 지난 16일 오후 4시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는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였다.
▶이희환 동 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이 진행을 맡았고, 이성진 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가 '배다리, 그 자리의 흔적 그리고 역사 이야기', 배성수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이 '해방 후 배다리의 공간 변화',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가 '배다리의 현재와 바람직한 미래'를 발표했다.
▶이성진 대표는 배다리가 최초의 신학 월간지 '신학월보'를 창간했던 개신교의 선교 기지이자, '천기의숙' 등을 세운 근대교육의 발상지였으며, 여성 교육(영화여자소학교), 3·1만세운동(인천공립보통학교), 노동운동(조선인촌주식회사)의 산실이었다는 역사적 의의를 전했다.
▶배성수 부장은 배다리가 1910년대에 '인천에서 제일 볼만한 시장(매일신보 1915. 2.14)'이었음을 밝히면서 시장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쉬 접할 수 없었던 근대지도와 각종 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인천인이 대대로 살아온 삶의 공간이 배다리였음을 조명했다.
▶민운기 대표는 현재의 배다리가 지니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궁극의 공간과 그 대안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설명했다. 더불어 가칭 '배다리역사박물관'을 건립해 '근현대의 역사·문화·생활' 등을 후세에 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김용하 인발연 선임연구위원과 이혜경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등의 열띤 토론과 방청객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러나 배다리 원도심 한복판에 8차선 산업도로를 뚫었던 관련 시 공무원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이날 포럼의 씁쓸한 풍경이었다.
▶그렇긴 해도 '배다리'에 대한 총합적인 이해도 향상과 함께 인천인의 원형적 삶을 담아낼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도출시킨 것은 큰 성과의 하나라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배다리'는 인천의 정신사적 모태이며, 그를 기릴 수 있는 공간이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2014년 01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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