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 특별기고/ 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돌파가 갖는 의미(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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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4. 1.28)
특별기고 /
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돌파가 갖는 의미
/남흥우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회장(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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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흥우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회장
2013년도 인천항만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216만997TEU였다. 그동안 인천항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달성이 2013년도에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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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의 여건을 감안하면 기적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 기적의 수치 뒤에는 선사와 화주들의 눈물겨운 고통이 뒤따랐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시설 규모가 고작 112만TEU에서 순탄하지 않은 하역과정에서 선사들의 선박 배선 문제, 화주들의 제 시간대의 화물 인수 문제, 운송사들의 컨테이너 반입 및 반출 때 터미널 입구 도로에서의 장시간 대기 문제 등 악조건을 극복한 실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컨테이너 터미널 내의 도크 내 컨테이너 야적장 부족으로 인한 적정 장치율 초과로 비싼 임대료의 도크 외부 컨테이너 야적장을 임대해야 하는 문제 등 연속적인 악조건도 극복해서다.
아울러 광양항의 경우 컨테이너 처리시설 규모가 530만TEU에 달할 뿐 아니라 컨테이너선박의 입출항에 따른 항만시설사용료가 전액 감면되고 있으며 인근 평택항도 30%가 감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항 컨테이너 200만TEU 달성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인천항만공사 홍보선인 에코누리호에서 개최된 제6회 (사)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한 정태원 교수는 3년 내 300만TEU를 돌파해야만 컨테이너 전문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간 내에 300만TEU를 달성하지 못한 항만들은 도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005년 100만TEU 달성 이후 200만TEU 달성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빠른 시간 내에 300만TEU를 돌파해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2015년 초에는 인천신항이 개장될 예정이다. 인천신항 항로 수심도 16m로 준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로 수심 16m 확보로 인천신항에는 미주 및 구주 항로 기항 대형 컨테이너 모선 입항이 가능해 수도권 수출입 화물 유치가 가능하고, 현재 1%대 미만의 환적 물동량도 최저 2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천신항 배후부지 50만 평이 2020년 준공될 예정으로 신규 물동량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신항 인근에 위치한 LNG 기지로부터 방출되는 폐냉열을 이용한 저비용의 집적 대단지 냉장·냉동창고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남항에 국제카페리선 통합터미널이 완공되어 효율적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처리 과정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은 활성화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많은 문제와 제약들이 산재해 있다. 우선 물동량 창출의 근간인 항만배후 부지 내에 수도권정비법에 의해 제조업이 들어설 수 없다.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정부지원도 타항만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 또한 야적장 요율이 적용되는 배후부지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항 항만배후부지 임대료는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인근의 타 항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인천항이 현 단계에서 한 단계 비상하려면 현재 처해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고 또한 예상되는 모든 사안들에 대해서는 예상이 아닌 현실로 바꿔야 한다.
반쪽짜리 컨테이너 항만에서 완전한 컨테이너항만으로, 고비용·저효율 항만에서 저비용·고효율 항만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만 하고, 따라서 이제는 인천항 관련 모든 업체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그리고 여야 정치권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인천의 자존심을 찾고 긍지를 가져 볼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2014년 01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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