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종길(61회) 특별기고/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거듭나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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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3.12.25)
특별기고 /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김종길 인천초등교육원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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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길 인천초등교육원로회 회장
올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국가 공동체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갖게 한 적도 없는 듯하다. 대선 이후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라든지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외교 갈등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로서 어쩌면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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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숙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교육이다. 교육은 국민의 의식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키워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각 나라들이 자국의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도 교육만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교육을 향해 답답하고 무능하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고 있는 듯하다. 교육적 사안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받지 못하고 교육 밖의 목소리, 정쟁의 대상으로서, 이상주의적인 교육 가치를 보다 중시하는 의견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어느새 교육이 기성 정치판의 연장선상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교육의 장이 진보적인 교육이념으로 인해 갈등의 장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포퓰리즘을 의식한 진보성향의 교육정책들로 인해 교육현장은 교권이 추락하고 교사들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학력이 저하되는 상황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조장하고 교육계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일부 지역의 현실이 남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 지역에서 만큼은 이러한 갈등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인천은 다행히도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교육계 내부의 갈등 없이 안정적인 교육정책을 펼쳐 온 결과 학생들의 인성의 중요성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저마다 갖고 있는 끼를 살리는 창의적 교육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되어 내실화된 인천교육이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점은 매우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인천교육의 과제 가운데 하나인 교육재정 확보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송도신도시 개발에 맞물려 교육재정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정치 이념만으로 접근하는 교육정책이 아닌 학교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교육 경험이 풍부한 자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육이 정쟁과 이념 갈등의 대상이 될 때에는 교육의 본질은 실종되고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만을 거듭하는 사이에 우리 교육 공동체 내부는 갈등이 증폭되어 다양한 교육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할 것이다. 내년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인천교육을 이끌어갈 교육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확고한 교육관을 갖고 인천교육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인천교육을 이끌어 나갈 때 인천교육은 비로소 경쟁력 있는 인천교육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
특정지역에서 이념적 편향성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켰던 경우를 거울삼아 우리 인천교육이 정치적·이념적 갈등과 논란에서 벗어나 오직 교육만을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2013년 12월 2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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