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배상만(65회) 의정단상/생활체육 ‘스포츠 골든 플랜’은 있는가?(퍼온글)
본문
퍼온곳 : 기호일보(13.12.31)
의정단상 /
생활체육 ‘스포츠 골든 플랜’은 있는가?
/배상만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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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만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독일을 여행한 일이 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스포츠센터로 운동하러 가는 시민들을 보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독일의 ‘골든 플랜’처럼 인천형 ‘스포츠 인천 골든 플랜’정책을 누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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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박태환수영장에서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배 수영대회가 있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박태환 선수처럼 우리나라의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며 최신 시설의 수영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았다.
일회성이 아닌 학교스포츠클럽과의 연계선상에서 이후 신설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인천시 정책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영길 시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밝힌 인천시의 3대 핵심사업인 ‘CHILD CARE, EDU CARE, JOB CARE’를 통해 우리 손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세상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그 인재들의 활동무대가 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인천시의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신설경기장에 대해 보편적 스포츠 복지를 위해 생활체육 중심의 시민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운영방법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의 시민스포츠 활성화 정책인 ‘골든 플랜’은 옛 서독이 1960년부터 15개년 계획으로 출발시킨 스포츠 시설 건설 계획인데, 그 제1차 및 제2차 각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순히 스포츠 시설을 건설한다는 측면뿐 아니라 제1의 방향(챔피언십 스포츠)에서 제2의 방향(시민의 일상생활 안에서의 스포츠, 대중화 노선의 스포츠)을 강조한다는 사상적 배경과 시민 스포츠의 구체적 프로그램이라는 측면도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 점에 특징이 있다.
제1차 각서는 ‘국민의 건강·체력이 쇠퇴해 가고 있는 위기를 더 이상 간과할 수는 없다. 놀이·레크리에이션·스포츠의 시설이 보다 많이 건설되는 것이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나 기록을 위한 스포츠뿐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 학교의 체육, 성인의 레크리에이션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지적은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고 또 도시화가 현저하게 진행된 많은 나라들의 공통점이다.
1968년 골든 플랜 제2차 각서가 공포되고 7년간 건설된 시설 수는 경기장·운동장 8천506개, 체육관 7천127개, 대형 실내풀 201개, 소형 실내풀 800개, 옥외풀 722개, 어린이 놀이터 1만6천370개 등이다. 투자된 금액은 27억1천600만 마르크로, 당초 계획의 43%가 달성됐다.
또 그후 8년간에 걸쳐 경기장·운동장 7천750개, 체육관 5천375개, 대형 실내풀 339개, 소형 실내풀 818개, 옥외 풀 1천250개, 어린이 놀이터 8천700개를 건설하는 한편 새로 보트·카누·요트·역도·스키·스케이트·펜싱·자전거·롤러스케이트·마술 등을 위한 시설을 건설하도록 되어 있다. 이 후기의 건설에는 56억2천300만 마르크의 투자가 예정되고 있다.
이상이 골든 플랜의 개관인데, 특히 이 플랜의 입안이 독일 올림픽협회에 의해 세워지고, 연방정부, 내각, 연방·지방 의회 및 지방자치단체회의의 권고라는 형식을 취해 구체적으로 추진, 결실을 맺은 경위는 주목되는 바다. 8천300만 명의 독일인 중 2천700만 명이 스포츠클럽에 가입해 9만 개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월 3만5천 원의 회비만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세계생활체육연맹 사무총장 볼프강 바우만은 “스포츠를 통한 질병예방에 1달러를 투자하면, 치료비용 3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스포츠클럽 활성화가 곧 공공재적 가치중시, 복지행정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독일의 생활체육 정책인 골든플랜처럼, 인천의 모든 스포츠시설이 동원된 290만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인천 시민 스포츠 플랜’ 정책을 새롭게 전개하자.
그리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스포츠클럽이 존재하며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즐길 수 있고, 운동도 하고 기족과 이웃이 즐기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민 여가생활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신설경기장이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
2013년 12월 3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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