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우편사박물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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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1.10)
조우성의 미추홀 - 우편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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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첫 '아침대화'에서 송영길 시장이 지역문화 모범사례로서 '짜장면박물관'을 거론했다. 전국 특수박물관 중 이례적으로 한 달에 1천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좌중에 그 같은 사실을 아는 이는 김홍섭 중구청장 등 몇 명에 불과했으리라 싶었다.
▶중구가 소리 소문 없이 쌓아올린 '팩트'였다. 그러나 그를 구상·추진했던 박승숙 전 청장 뜻에 공감해 설립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지금도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유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화교의 전폭적 지원을 받지도 못한 과정이었다.
▶그럼에도 '짜장면박물관'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있는 데엔 개인사적 체험의 국민적 공유와 '7080'적 향수, 경인선 시발지인 인천역에서 100m도 안 되는 지리적 이점, 박물관 고유의 건축미, 인근 개항장 유적의 다양한 이국적 분위기, TV 프로 등에 요인이 있었다고 본다.어쭙잖은 자찬 같지만 필자가 개관 작업에 참여했던 '짜장면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등이 관람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데엔 관내 박물관 사업 관계자들의 뜨거운 향토애적 열정과 전문성이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와 함께 이들 박물관에 발길이 끊이지 않은 이유는 지역사에 뿌리를 둔 특수박물관이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인천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기득권을 최대한 살려 이들 박물관을 설립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 발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인천우편사박물관'이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정사업을 시작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이 인천감리서에서 역사적인 우정총국 인천분국 개국 테이프를 끊었다. 중구는 한국우정사업의 본향인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정사업본부는 제 역사를 팽개친 채 연전에 '인천우체국'을 연수구로 옮겼다.
▶그리고 그 자리에 '중동우체국'이란 간판을 바꿔달아 사람들을 실소케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경영 차원에서 몇몇 우체국을 없앤다고 한다. 우편사 보존 차원에서도 '우편사박물관' 건립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주필
2014년 01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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