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글로벌 i /나를 팝니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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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4. 1.10)
글로벌 i - 나를 팝니다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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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를 팔아야 하는 시대이다. 내 상품가치를 높여 다른 사람이 나를 선택하게 하고, 사게 해야 한다.
공직을 퇴직하고 '인생 2막'으로 36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칼럼을 쓰고, 책을 내고, 마술과 함께 'fun, fun'하게 강의를 하는 희망교육연구소장으로 산다. 프리랜서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 '나'를 홍보하고 소개하면서 '나'를 팔고 다닌다.
홍보를 영어로 P.R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알릴 것은 알리고, 피할 것은 피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P.R은 대중(Public)과의 관계성(Relations)을 형성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이 고객, 주주, 사원, 정부·기관 등 이해관계가 있는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에게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전달하고 기억시킴으로써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광고와 홍보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광고가 "나를 사세요"라면 P.R은 "저는 요즘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외친다.
나는 강의 때 '나를 어떻게 소개하고 P.R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는 사람이 전직 고위공무원이었고, 관장과 국장을 했다고 이야기하면 "그래서 어떻다는 것이냐?"라고 반문을 한다. 전직이 화려할수록 인생 2막은 초라해질 수 있고, 왕년을 이야기하면 노인네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비(정지훈)가 쓴 글을 읽으면서 '바로 그것이다'라고 생각해 '벤치마킹'을 했다.
비는 무명시절 비가 오는 날이면 전 세계 사람이 대한민국의 비가 생각나도록 하기 위해 새벽 3~4시까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래 내 이름이 최종설이니까 나는 눈이 오는 날 떠오르는 스타강사로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필자 이름의 마지막 설자가 한자로 눈 설(雪)자이다.
겨울에 제일 먼저 오는 눈을 첫 눈이라고 한다. 첫 눈이 오면 사람들은 첫 사랑과 옛 추억을 생각한다. '첫사랑이 잘 살면 배가 아프고,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지금 내 배우자이면 머리가 아프다'는 유머가 있다. 겨울에 제일 먼저 오는 눈이 첫 눈이라면 제일 마지막에 오는 눈을 무엇이라고 할까? 나는 그것을 '종설'(終雪)이라고 했다.
그런데 보통 첫 눈은 '아! 이게 첫 눈이구나'라고 알 수 있지만 마지막 눈은 언제 오는 게 마지막 눈인지 잘 알 수 없다. 3월에도 오고, 입춘이 지나서도 오고,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4월에 꽃이 피고, 새가 울 때도 온다. 이것이 종설인가 하면 아니고, 이것이 종설이겠지라고 하면 또 오곤 한다.
그러나 마지막 눈인 종설 중에서도 가장 늦게 오는 종설이 있을 터이다. 나는 그것을 '최~종설'이라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강의 때 나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눈 중에서도 가장 늦게 눈이 오는 날 생각나는 스타강사 최~종설입니다'라고 소개를 한다.
자기 이름·외모·특기·적성 등으로 자기를 잘 소개하고 P.R하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도 인생이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비결일 수 있다. 오늘날 시대는 자기만의 특기·적성·소질 등을 계발해 남다른 노하우를 가져야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특기·적성·소질 등을 잘 이끌어내 육성·발전시켜 주는 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남과 다른 '달란트'를 갖고 있다. 그것을 찾아내고 육성·발전시키는 일을 교육자가, 부모가, 그리고 본인이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능력과 실력을 쌓고, 소개와 홍보를 특색 있게 해서 자기를 잘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4년 01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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