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중화론(中禍論)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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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12. 2)
조우성의 미추홀 - 중화론(中禍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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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맘모스다. 인류 역사상 예가 없는 인구 구조부터가 그렇다. 13억4000만명이 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부터가 초유의 일이다. 그에 속해 있는 티베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동북 3성도 중국이라지만, GDP가 선진국 수준에 이를 때 현 체제가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
▶어쨌거나 오늘의 중국은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고 외치면서 주변국은 안중에 두지 않고 옛 '중화(中華)'를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세대가 교체된 집권층은 '도광양회(韜光養晦)'는커녕 전래의 만만디 기질조차 잊고, 힘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어린 아마추어 선수 같다.
▶19세기 후반 서구인들이 일러 온 '황화론(黃禍論)'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중화론(中禍論)'이라고 해야 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 시작은 '동북공정' 같은 역사 침탈이었는데, 이번엔 일본과 미국 그리고 한국에 보란 듯이 방공식별구역의 확장을 선언하면서 무력화했다.
▶중국 측은 그에 한국의 이어도와 홍도, 일본이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센카쿠, 그리고 미군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키나와 북부 지역' 세 곳을 포함해 한국ㆍ일본ㆍ미국이 일제히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일본ㆍ미국과 중국은 각기 전투기 발진시키는 사태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 함과 비장의 원자력 잠수함까지 우정 드러내며 무력을 과시했다. 한 세기 전, 세계 최대의 함포를 장착한 정원함(定遠艦)에 공포를 느꼈던 일본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그러나말거나 중국은 눈 한번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은 '1가정 1자녀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세계를 향해 폭탄선언까지 했다. 대체 어쩌겠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세계의 광물자원을 싹쓸이하고, 지구촌의 식자재마저 죄다 삼켜버리면서도 인구를 더 늘리겠다니 인류 재앙의 전초 징후가 아닌가 싶다.
▶G2 중국의 최근 행보는 '대국굴기(大國屈起)'로서는 졸렬한 횡보(橫步)다. 중국이 '뙈국'이 아니라, 존경받는 '대국'이 되려면 주변국과의 관계부터 개선해야 한다. 지난날 중국을 마구 농락했던 제국주의자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주필
2013년 12월 0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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