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유수동(74회) 특별기고/향토기업, 시민 스스로 지켜야(퍼온글)
본문
퍼온곳 : 기호일보(13.12. 6)
특별기고 /
향토기업, 시민 스스로 지켜야
/유수동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최근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과 관련해 인천지역 사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인천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향토기업이 시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SK인천석유화학은 1969년 한적한 바닷가이던 서구 원창동에 한국화약과 미국 유니언 오일의 합작으로 설립되어 1970년 경인에너지로 이름을 바꿔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의 우뚝 솟은 굴뚝은 인천지역 산업발전의 상징으로 인천시민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고도화 시설 부재와 원유 도입의 제약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도산의 위기를 겪다가 1997년 현대정유로 합병되었고, 이후 시련과정을 거쳐 2006년 SK그룹이 인수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설립된 지 40년 조금 넘었지만, 그동안 대주주가 세 번, 사명이 다섯 번 바뀌는 등 파란만장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인천을 떠나지 않고 인천의 향토기업으로서 명맥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지역에 단단하게 뿌리내린다는 의미에서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고, 사명까지 SK에너지(주)인천컴플렉스에서 SK인천석유화학(주)으로 바꾸었다.
인천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수많은 대기업들이 적기에 공장증설을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인천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온갖 어려움에도 인천을 지키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인천지역 상공인들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 상공인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 향토기업으로 인천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를 생각할 때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을 떠나지 않고 인천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인천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 확대는 인천지역 경제에 가뭄 끝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었다.
인천지역 상공인들은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사업이 하루속히 완료되어 인천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민원이 발생하면서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사업이 지체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은 심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는 하루빨리 해소되어야 마땅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증설하고 있는 PX공장은 석유화학업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할 분야이다. 따라서 SK인천석유화학은 물론 국내 정유업계의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주요 도시에 공장 건축을 완료했거나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만약 SK인천석유화학만이 PX공장 증설에 실패한다면 SK인천석유화학은 기업생존을 위협받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할 뿐 아니라 과거 도산의 위기를 다시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천지역 상공인들은 이번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어 SK인천석유화학의 PX공장 증설이 계획된 기간 내에 완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PX공장 증설이 완료되어 2014년 하반기 제품 생산이 시작되면 SK인천석유화학은 중국 및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이 확대되어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토기업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천지역 경제의 부활을 상징하는 표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칫 SK인천석유화학 투자활동이 무산된다면 인천지역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투자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지역경제의 활력을 저하시킬 것이다.
그리고 인천지역 상공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인천지역에 투자하려는 투자기업에게 인천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인천지역 경제를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따라서 SK인천석유화학 PX공장 증설 문제는 인천이 지향하는 경제수도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평범한 도시를 남느냐 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되고 있다.
어떠한 선택이 290만 인천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할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올바른 선택인지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2013년 12월 06일 (금)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