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방송논의 계속돼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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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12.18)
조우성의 미추홀 - 방송논의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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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인천FM방송설립주비위원회' 당시 이야기다. 배해영 인하대 전산소장, 박영복 인천경실련 집행위원장과 본보 문화부장이었던 필자 등 세 사람은 인천에 방송이 없어 당하는 지역적 불이익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지역 민방을 설립하자며 열심히 뛰어다녔다.
▶문병하 본보 초대 사장, 원영무 인하대 총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배인흥 ㈜우련통운 회장 등이 그에 힘을 실어주었고, 특히 배인흥 회장은 흔쾌히 40억원에 달하는 방송국 설립기금을 출연하겠노라고 확약해 인천시청 앞 국일빌딩에 사무실을 차릴 수 있었다.
▶광복 후 최초로 인천에서 방송사 설립을 가시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비위는 열기에 들떠 있었고, 본보에 전면 광고를 내는 등 홍보에도 주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최기선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왕이면 TV방송을 설립하자"는 예기치 못한 제안이 나왔다.
▶하지만 TV 설립은 "천문학적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자립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당시 KBS 9시 뉴스에서 활약하고 있던 박대석 앵커로부터 받아놓은 상황이었다. 인천고 출신으로 창원방송국장을 역임한 방송 전문가인 박 앵커는 "FM이 대안이며, 두 곳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럼에도 TV 설립은 추진됐다. 후에 'iTV인천방송국'이 전파를 띄웠다. 더불어 '90.7메가헤르츠' FM도 등장했다. 격려 속에 출범한 방송국은 그동안 이름을 '경인'으로 바꾸어 달았고, 방송국 자체도 경기도 '부천'에 가 있게 된 힘겨운 과정을 걸어 왔던 것이다.
▶그런 역경 속에서 시 정부나 국가가 지역 방송의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둔 적은 없다. 거기에 메이저 방송들은 견제구를 날리기에 바빴고, OBS도 홀로서기에는 미흡한 상황이었다. 최근에 들어선 지역 예속화를 부를 게 뻔한 'KBS 인천총국' 유치 주장까지 등장했다.
▶이는 인천이 타 시·도와는 달리 서울과 '동일 주파수 권역대'라는 사실을 도외시한 단견으로 보인다. 그 폐해는 명약관화하다. 지난 주 열린 '인천의제21'의 토론회가 '지역방송 살리기'의 시발점으로 됐으면 한다. 심도 있는 개선안이 계속 논의돼야 한다.
/주필
2013년 12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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