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한구(68회) 발언대/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거는 기대(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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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조선일보(13.11.16)
[발언대]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거는 기대
/이한구 ㈜코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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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코텍 회장
한국이 2015년에 제11회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s Cup) 골프대회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한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골프 대항전으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아담 스콧 등 세계적 골프 스타들이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클럽의 회원으로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3일 제10회 대회가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을 찾았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임직원과 관심 있는 회원 10여명이 차기 대회 개최를 위해 견학을 간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본 대회는 한마디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개최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명예의장을 맡는 만큼 그 분위기와 무게감, 그리고 선수들의 진지함은 다른 대회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현장에선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다. 나흘 내내 비가 오는데도 15만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 대회는 참가 선수들에게 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신 대회 수익금을 420여개 단체에 자선기금으로 보낸다. 이렇게 보낸 성금이 현재까지 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개최 도시 시민들과 골프클럽 회원들의 따뜻한 안내, 자원봉사는 특히 돋보였다. 인근 콜럼버스시(市)와 뮤어필드골프클럽이 위치한 더블린시 전체가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2015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최초이자 비(非)영어권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그 어떤 국제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 여자골프는 LPGA 무대에서 국위 선양과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류(韓流)의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도 적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 대회 유치도 그에 못지않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특히 골프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골프가 2016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한 만큼 정부도 이번에는 골프 대중화를 위한 인식 개선에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
이런 모든 점을 감안할 때 2015년 프레지던츠컵은 인천과 송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국민과 정부, 언론에서 좀 더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어야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갖는 의미와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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