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월요프리즘]/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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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3.11.18)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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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 수출액으로선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또한 무역수지도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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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수출입 금액규모가 세계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2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은 세계가 모두 경이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외 전문가들은 원화강세, 몇 가지 품목만의 수출 쏠림현상,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시장 불안정 등의 문제점들을 경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 있다. 바로 일본과의 관계이다.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인식, 야스쿠니 신사참배, 일부 정치가들의 잘못된 역사인식 발언,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양국관계가 악화일로로 달리고 있다.
또한 일본이 1년 남짓한 기간에 엔화 가치를 20%나 떨어뜨림으로써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경쟁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한일 양국이 정치와 경제면에서 계속 평행선만 간다면 결국 이는 타국에 이득만 줄 뿐이며 양국 모두에게 끼치는 엄청난 손해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의 정서와는 달리 미국이 일본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함으로써 최근의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한일관계의 긴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가 분연히 나섰다. 정치 쪽에서 문제가 있다면 경제 분야에서 나서서 해결하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유리할 것이며 이미 2008년부터 양국의 중소기업단체가 상호협력을 통해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발전에 공헌하자고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주한 일본대사관저에 초청을 받아 만찬을 하며 양국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어 8월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경제산업성 대신을 세 번 역임하고 자민당 10선인 니카이 도시히로 중의원, 기타가와 신스케 중기청장관, 내각부 특명담당 대신인 하야시 모또우 중의원, 타다 아키히로 관방 정책평가심의관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가든코트 연회장으로 장소를 옮겨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의 간담회를 가졌으며 일본 측에선 단체중앙회 쓰루다 킨야회장을 비롯해 8명의 전국중앙회 회장들이 동석했다.
우리 측의 조유현 본부장이 한일경제 현안과 교류활성화 방안을 보고한 후 이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한 결과 한일중소기업정책포럼 구성·운영 및 심포지엄 개최와 MOU 등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쓰루다 회장은 10월 24일에 있을 제65회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에 한국중소기업들의 참가를 요청했고, 우리는 이에 응하면서 일본대회 수일 후 있을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 초청하면서 양국의 회장들이 굳게 손을 마주 잡으며 동의했다.
약속대로 10월 24일 1박 2일 계획에 따라 우리 측은 25명의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오사카 부근의 시가 현에 위치한 ‘비와호 홀’로 안내되어 전국대회를 참관했다.
놀랍게도 2천200여 명이나 참석한 대회여서 그런지 스케일이 대단했다.
일본 측에선 65년 만에 처음 외국인으로서 참석해 연설을 하게 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기본기술에 앞서 있어 우리가 많이 배워 왔으며, 한국은 IT 등에 앞서 있으므로 추후 양국의 중소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나가자. 아니면 타국에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의제를 제시하자 뜨거운 박수와 감동의 찬사가 연이어지며 성공적인 방문을 마무리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일본 쓰루다 회장 일행이 곧이어 30일 방한해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개최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일본 측 기타가와 신스케 중소기업청장, 쓰루다 킨야 회장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김기문 회장은 이 간담회를 통해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 문제, 유통분야 대·중소기업 상생 등 중소기업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양국의 중소기업회장은 내년 2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과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 참가하기로 하는 등 상호 협조를 공고히 했다.
이제 두 기관이 앞장서 한일 양국 간의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푸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갈등이 아닌 상호 협력이익 극대화를 보여 줄 역량과 솔로몬의 지혜로 미래지향적인 결실을 맺도록 기대해 보기로 하자.
2013년 11월 18일 (월)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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