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새얼'음악회 30년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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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11.22)
조우성의 미추홀 - '새얼'음악회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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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가곡과 아리아의 밤' 30주년 기념 공연이 그제 저녁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지역사회 원로, 국회의원, 각급 단체장, 오피니언 리더, 종교·문화예술계 인사, 재단 회원, 시민들로 공연장에는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1984년, 첫 무대를 마련한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음악회를 어렵사리 이끌어 온 주인공은 지용택 이사장. '오래 하는 일은 곧 역사로 된다'는 '우공이산'적 지혜와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는 '해불양수'적 포용력으로 일궈낸 결실이었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지난 30년간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온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비로소 하나의 '역사'로 됐고, 이 음악회에 동참함으로써 다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사를 써 '역사의 주역'으로 됐다는 자부와 긍지에 가슴이 뿌듯했으리라 생각됐다.
▶더불어1885년 선교사 아펜젤라 목사가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양악기 '풍금'을 연주하고 동시에 찬송가를 개창한 후 여러 교회에 성가대가 탄생됐고, 그것이 민간의 합창단으로 이어지면서 '기악'과 '성악'이 지역의 가장 독특한 예술 장르로 성장하게 된 배경도 떠올리게 했다.
▶인천의 작사자, 작곡자가 탄생시킨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 전국적으로 지역의 이름을 드높여 온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립교향악단, 장로 성가단, 여러 민간 합창단과 오페라단 등은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뿌리를 내려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이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지역의 문화예술이 어떻게 가꾸어져야 하는가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이며, 이날 첫 무대를 인천 출신의 베이스 이연성, 소프라노 오미연씨로 시작한 것은 지역 문화예술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지역인임을 웅변한 것이어서 눈길이 더 갔다. 김중석 인천시향 초대 지휘자, 윤학원 시립합창단 감독, 이경구 지휘자와 신동환 전 음협지부장, 시내 여러 성가대와 합창단 단원들, 새얼재단 스텝들, 동참해 준 시민들, 모두 지역 문화예술 '승리'를 자축하는 밤이었다.
/언론인
2013년 11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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