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역사재단(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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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10. 4)
조우성의 미추홀 - 역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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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장학회가 출범한 때는 1975년이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1983년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으로 장학회를 확대·개편했는데, 이것이 인천 소재 문화재단의 효시이다. 이후 재단은 가곡과 아리아의 밤, 전국 학생ㆍ어머니백일장, 황해문화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지역 최초의 포럼 프로그램인 아침대화 개최, 광복 후 최초로 지역 출신 인물을 기린 우현 고유섭 선생의 동상 제막, 작사·작곡을 모두 인천인이 해 낸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노래비 건립 등은 지역 재단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뒤를 이어 1990년 3월에 선보인 승국문화재단(이사장이윤상)은 사비 30억원을 출연해 지역사회 문화·예술·체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이래 계속 추진해 온 '승국문화재단 미술대회'는 이 재단의 특장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은 1991년 11월 박애·봉사·애국정신에 입각해 재단 사업의 씨앗을 지역에 뿌려 나가기 시작했다. 차 문화 사업, 심청효행대상, 인천 유일의 국보와 보물·의료 유물 등을 소장한 가천박물관 운영, 출판·학술 지원 등을 통해 지역에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1994년 2월 시민문화단체로 시작한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이사장 최정숙), 2002년 3월 기본재산 40여 억으로 설립해 장학사업 등을 벌이면서, 최근 '미술관'을 개관한 선광문화재단(이사장 심정구), 2004년 12월 시민의 세금으로 세운 인천문화재단(이사장 강광), 구(區) 단위 최초의 부평문화재단(이사장 홍미영) 등이 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최근엔 이들 기존 재단과는 성격이 다른 '강화고려역사재단(대표이사 박종기)'이 출범했다. 국내 최초로 고려사 전문 연구재단을 시에서 출범시킨 것이다. 지역 문화재단의 폭을 확장하는 동시에 지역사를 재조명해 내일을 예비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고 여겨진다.
▶비록 '고인돌체육관'에 곁방살이를 하는 출발이기는 하지만, 재단이 '지붕 없는 박물관'에 들어섰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역사적 발전'이란 생각이 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협력해 잘 키워나가야겠다.
/주필
2013년 10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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