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사)인천 아카데미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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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 6. 7)
조우성의 미추홀 - (사)인천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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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대 초, 인천의 언론계, 학계, 산업계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열기에 충만돼 있었다. 그 중심부에는 지역 원로이자 공고 선후배 관계였던 문병하 인천일보 사장, 원영무 인하대 총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안길원 무영건축 회장 등이 있었다.
▶이 분들의 후원 아래 우리나라 지방 초유의 정보통신망 '인디텔(Inditel)'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하드웨어 책임은 당시 인하대전산소 소장이었던 배해영 교수가 맡았고, 프로그램 콘텐츠는 본보 문화부장이었던 필자가 담당해 전산과 교수들과 본보 기자들이 수많은 밤을 지샜다.
▶서울의 '하이텔'에 필적하는 통신망을 인천에서선보여 KBS TV를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인디텔'을 취재 보도했다. 초기 가입자만 3만여 명을 웃돌 정도였다. 그러나 '인터넷'이 그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도 사정은 비슷했었다.
▶그에 거금을 흔쾌히 쾌척했던 안길원 회장과 이기성 상의회장, 이기상 영진공사 사장, 김순배 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 등 여러분께는 송구스러웠으나 결국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직후 결성한 '인천FM방송국설립주비위원회'에도 배인흥 ㈜우련통운 회장을 빼고는 거의 같은 분들이 참여했었다. 그것이 우여곡절 끝에 전망이 불투명한 'TV 방송'으로 귀착되자 애초의 목표가 아니어서 손을 뗐지만, 그것으로 학계의 지역사회 참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1994년 원영무 인하대 총장이 중심이 되어 ㈔인천과학아카데미를 출범시켰다. 지역 대학 교수들이 연구와 자문역을 수행하며 싱크탱크로서 활동하기로 한 지역애의 산물이었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현안 해결을 위한 관·산·학·연 협력이 그 주요한 사업이었다.
▶'㈔인천아카데미(2010년 법인명 변경)'를 이끌어 온 배해영 이사장이 정년을 앞두고 지난 4일 바통을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에게 넘겼다. 지난날 지역에 헌신해 왔던 배 이사장의 노고와 그와 뜻을 같이 해 주었던 원로와 선후배들의 뜨거운 가슴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그 모든 과정들이 내일을 위한 한 알의 씨앗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주필
2013년 06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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