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천유나이티드 FC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3. 7.15)
조우성의 미추홀 - 인천유나이티드 FC
( 1045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13라운드에 나선 인천유나이티드FC에 축복이라도 내리듯 온종일 온다던 비가 오후에 뚝 멈췄다. 비를 흠뻑 맞을 각오를 하고 왔을 '수중전 애호' 팬들의 수도 예상보다 많았다. 관람객은 총 4328명.
▶상대는 대구시민프로축구단으로 지난 4월 13일 대구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인천에 3대 1로 져 순위가 전체 14개 팀 중 13위로 주저앉은 상항. 이번 설욕전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1승이었다.
▶게임은 초반부터 격렬했다. 근육이 파열된 선수가 나오는가 하면, 결정적 찬스를 맞은 인천에 보기 민망한 수준의 태클로 대응하기도 했다. 주중 FA컵으로 피로가 쌓인 인천은 대구의 날선 공격에 애를 먹었지만 전반 43분 남준재가 받아낸 헤딩골이 골문을 갈라 환호케 했다.
▶그러나 후반전 대구의 반격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송창호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되돌려 놓았다. 그 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후반 32분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디오고가 단독 돌파를 시도하면서 얻은 패널티 킥을 직접 차 승리를 굳혔다.
▶2:1, 혈전 끝에 얻는 또 한 번의 승리였다.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났다. 팀을 살리리라 철석같이 믿었던 감독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팀을 훌쩍 떠난 후, 구단주가 심기일전해 택한 체제가 조동암 사장과 김봉길 감독 2인조였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과정에서 시의 관련 부서 국장을 사장에, 코치를 감독으로 선뜻 선임한 용인술도 눈여겨보게 됐다. 이들이 과거의 명성으로 행세하려던 전임보다 발군의 성과를 보인 것은 일에 대한 자부와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게 됐다.
▶김봉길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 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티켓에 욕심을 내볼 것"이라고 했다. 1년 전엔 감히 상상도 못했던 '행복한 포부'다. 만사가 '인천유나이티드FC'만 같았으면 좋겠다.
/주필
2013년 07월 15일 (월)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