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배상만(65회) 자치현장/학교 급식과 유비무환(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3. 4.19)
▧ 자치현장 ▧
학교 급식과 유비무환
/배상만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
지난해 9월 인천지역 7개 초중고 학교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피해(환자발생 700여명)는 생각보다 컸다. 식중독 원인은 김치에서 검출된 병원성 대장균 'O169'이었으며 이는 덜 숙성된 김치에서 검출된 것이었다.
최근 전주와 완주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피해학생 300여명)의 결과 또한 오염된 지하수로 제조된 배추김치에서의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판명됐다. 해당구청에서는 업체가 사용한 지하수의 식수 사용여부를 10여년간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아 사고 발생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 또한 확인됐다.
식중독사고의 원인은 늘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그 원인이 발생됐다면 두번 다시 같은 원인으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불과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비록 원인균은 다를 지라도 타 지역에서 같은 품목에 의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천시교육청은 김치에 의한 식중독사고로부터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지난 11월 시정질의 및 신문지면을 통해 각급학교에 김치류의 효과적인 식중독 제어를 위한 김치 발효조건인 pH 4.3 정도의 김치가 인체 내 조건에서 장염 비브리오균인 비브리오 파라헤모리티쿠스를 99.99% 저감화 시킬 수 있다는 것에 근거해 각급 학교에 산도계를 비치하고 검수시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 한 바 있다.
히지만 해당부서에서는 예산을 수립하여 전 학교에 비치해 활용하도록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천시내 급식학교에 산도계를 비치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우리는 항상 사고가 발생하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듯이 눈앞에 벌어진 사고만 수습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말면 그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일들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 대책을 등한시 하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이번 전라북도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지난해 인천에서 발병한 식중독의 원인과 동일한 품목인 김치류에 의해 발생됐지만 그 검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김치류에 의한 식중독 발생 여지는 아직도 충분히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옛 속담에 이르듯 소잃고 외양간을 고쳐봐야 우리에게 남는 것은 사고수습을 위한 시간과 인력의 낭비뿐이다.
이제 기온이 상승하는 4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머지 않아 한여름의 태양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식중독은 이렇게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부서에서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식중독 사고의 각기 다른 원인을 분석하여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충분히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타 지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를 강 건너 불로 여기지 말고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런 사고가 발생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보다 구체적이면서도 일선에서 적용 가능한 것들을 제시해야 해야 할 것이다. 위생적이고 맛있는 학교급식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3년 04월 19일 (금)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