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특별기고/워싱턴을 다녀와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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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3. 5.14)
워싱턴을 다녀와서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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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하고자 지난 5월 7일 여러 기업인들과 함께 워싱턴D.C행 대한항공 93편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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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제수행원이 된 것은 작년도 5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간 FTA추진을 촉진하려는 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행해 중소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후 만 1년 만에 두 번째 행운을 얻은 셈이다.
도착한 첫날 호텔에 짐을 푼 후 화면으로 백악관에서 열리는 두 정상의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양국 간의 깊은 우정(Deep Friendship)과 동맹(Alliance)에 관해 강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이 리드하는 창조경제’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이 약 20분간씩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벤처기업회장과 내가 사전에 지목되어 ‘글로벌 창조경제 속에 목재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설명하는 영광을 가졌다.
시간에 쫓길 정도의 열띤 토론을 가진 후 우리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잘 꾸며진 박물관의 중앙정원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이 준비되어 있었고 정·재계 500여 명이 초청됐는데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평화봉사단 근무자들이 다수 참석해 매우 이채로웠다.
배정된 좌석 2번 테이블에 착석했는데 뜻밖에도 옆자리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이 자리 잡아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사치(?)를 누릴 기회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등장했고, 만찬장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 나오면서 한류 홍보대사 역할과 더불어 따뜻하고 유창한 인사말이 기념리셉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헤이애덤스 호텔로 이동해 박 대통령의 초청 및 주최로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겸 조찬회를 가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그리고 수행경제인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비서실의 주철기 외교안보 및 이남기 홍보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의 류충열 경제조정실장도 밝은 표정으로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곧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국내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에 관해 설명했고 곧이어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런 후 기업들의 건의사항 등 각자의 의견을 3분간 스피치로 간담회가 이루어졌다.
나도 발언권을 얻어 “창조경제가 물론 벤처나 IT, BT위주로 진행되어야 하나 전통적인 제조산업인 섬유·가죽·신발·시계·목재 등도 디자인과 융합적인 개발을 도모해 자기만의 독특하고 경쟁적인 제품을 만든다면 세계시장을 뚫고 갈 수 있다. 그 예로 우리 회사의 명품가구서재를 브랜드화한 ‘이-라이브러리’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는 건의를 하게 되었다.
이어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미 상·하 양원 연설’을 TV모니터로 시청한 후, 윌라드 호텔로 이동했다.
이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박 대통령 초청 한미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이 미 기업들의 한국투자를 주문하며 ‘코리아 세일즈 외교’를 폈던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특별히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소개로 등단한 문진국 한국노총 회장이 연설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의식을 바꿔달라며 한국에의 투자유치를 권하는 내용도 굉장히 신선하고 이채로움을 느꼈다.
또한 송도신도시의 투자회사이며 이번 오찬 스폰서의 하나인 게일 인터내셔널의 조나단 소프 수석부회장과 본사의 투자유치 마케팅 담당자인 구현진 씨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으며 귀국 후 송도에서 한번 만나자는 덕담도 오갔다.
현지 보도에서는 ‘박수받는 박근혜 외교’라는 타이틀로 장식을 하고 있었고 역대 한국 대통령 중에서 미국민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로부터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는 찬사가 잇달아 게재되고 있었다.
최근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이 일어나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익을 위해 조속히 수습되어 국민들의 막중한 기대를 담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 박근혜 대통령이 부디 우리나라의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성공한 ‘외교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3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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