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희망 2013, 인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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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 1.21)
조우성의 미추홀 - 희망 2013,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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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벽두, 먹구름 사이로 인천에 희망의 빛이 내비치고 있다. 원로, 중진, 신세대가 약진하는 모습이 삶에 용기를 갖게 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학준 창문장학재단 이사장, (주)셀트리온 서정진 사장, (주)YG-1 송호근 사장,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그 주역들이다.
▶평생을 '바람개비'처럼 살아온 이길여 총장은 이번에 학생들의 세계진출에 실천적 무기가 될 영어력 신장을 위해 하와이에 어학원을 설립, 한인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설립 배경이 되는 인하대보다 앞선 기획력의 구현이자, 이민 110년 만에 이뤄낸 인천의 당당한 재진출이었다.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이 조촐하게 출범시킨 '창문장학재단'이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이 재단은 그간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는 데 진력했다. 동아일보 사장 재직 시 기금조성 활동을 멈췄던 고품격의 일화가 보여주듯, 눈에 띄지 않게 소망의 씨앗을 사회에 조용히 뿌려왔다.
▶서정진 (주)셀트리온 사장은 국내외 제약계의 신화를 써 가고 있다. 개화기 인천에 '제생당(濟生堂)'이란 제약사가 있긴 했긴 했지만, 누구도 21세기 인천서 만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가 '세계 10대 신약'으로 선정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쾌거였다.
▶송호근 사장이 이끄는 ㈜YG-1은 국가 대표급 중소기업이다. 세계적인 절삭공구 제조사로서 탄탄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작년에 비행기 3대를 전세 내 40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 350명을 동시 초청한 데 이어 올해도 지역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을 쓰고 있다.
▶ 인천에서 나고, 자란 청년 류현진 선수. 꿋꿋한 투지가 믿음직스럽다. 불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량을 닦아 자력으로 세계 프로야구 무대에 우뚝 서게 된 일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구랍의 어느 모임에서였다. 모처럼 함께 해 주신 한 원로가 "여러분들은 아마 하루 4시간 이상씩 자고는 지금 이 자리에 와 앉지 못했을 것"이라고 격려해 후학들을 숙연케 한 일이 있다. 자기 자신의 업(業)이 무엇이든 위에 예를 든 원로, 중진, 신세대처럼 열정을 쏟아간다면 인천과 인천인은 기필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부에 서리라 믿는다.
/주필
2013년 01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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