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강병수(78회) 자치현장/인천문화재단 눈높이(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3. 1.21)
▧ 자치현장 ▧
인천문화재단 눈높이
/강병수 인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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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인천문화재단 인사문제로 지역이 떠들썩하다. 희망을 주는 덕담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서로에게 힘이 될 터인데 인사 문제로 시끄러우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천문화재단은 1월4일 내부인사를 하고 1월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언론에 알렸다. 기획경영본부장을 인천한국근대문학관장으로 전보하고 기획경영본부장 직무대리에 3급 기획홍보팀장을 발령을 낸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발단은 1월10일자 인천일보의 기사로 시작됐다. 문화재단 내부 제보자의 주장에 근거해 "기존의 주 업무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부서로 이동된 15명의 문제와 그 중 5명은 1년 만에 또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내용과 대표이사가 "자기사람을 챙기기 위해 입사한 지 1년 밖에 안 된 직원을 본부장 직무대리 자리에 앉힌" 코드인사를 하였다는 내용이다. 이번 인사로 직원간의 팀워크가 균열되고 직원 전문성과 일할 의욕을 저하시켜 인천시민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인사권자인 대표이사의 근태문제를 제기하였다. 늦게 출근하여 하루 3~4시간 정도 밖에 일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이후 13일 시민단체의 성명서가 나오고 지역과 중앙언론들은 대표이사의 근무태만과 특혜성 인사를 집중 거론하게 되고 마침내 인천시가 감사에 착수 하게 된다.
지역 문화예술계 일부 인사들은 이번 문제가 지역문화예술계와 소통부족이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서는 안 됨을 명확히 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시와 시의회에 논의구조를 제안했다.
인천일보는 최근 기사에서 근대문학관장 자리를 공개모집 하지 않고 내부직원을 관장으로 앉힌 것은 '자기사람 앉히기식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역 비판여론을 전하며 공개채용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문화재단 경영진은 대표이사 고유권한인 직원인사에 대해 대내외에서 특혜성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면서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특히 인사와 직접 상관없는 대표이사 근무태만과 연봉을 거론하는 것이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진보적 문화예술단체 출신 대표이사에 대한 의도성 있는 흠집내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항상 언론과 시민 사회의 비판을 받을 엄중한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하며 작은 실수도 이번처럼 큰 사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지금 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인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깊이 뒤돌아 성찰해 봐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하나같이 하고 싶은 말은 문화재단 운영과 인사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가자는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잘못이 없다고 해도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에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면 바로 그 점이 잘못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시민의 공복으로 공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번 206회 인천시의회 임시회(1월21~2월1일)에서 인천시 감사결과를 토대로 시민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소통 방안을 찾을 것을 인천시민들께 약속드립니다.
2013년 01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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