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눈(雪) 이야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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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 2. 6)
조우성의 미추홀 - 눈(雪)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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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구름에서 떨어진 얼음의 결정이다.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상승해 상공에서 냉각돼 작은 얼음의 결정이 된다. 빙정(氷晶)은 영하 40도 이상의 기온에서 대기 중의 미세한 먼지나 화학물질의 미립자가 핵이 되어서 형성된다. 눈이 5000m 상공에서 지상에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시간에서 5시간 반 가까이 걸린다. 눈송이는 일반적으로 6각형 모양으로 형성된다. 공기가 습한 경우 빙정은 빠르게 성장해 가지를 형성하며, 서로 달라붙어 눈송이를 만든다.
▶대설(大雪)은 시간당 적설량 3㎝ 이상을 말한다. 1일 세계 최대 강설량은 지난1921년 4월14일 미국 콜로라도 실버 호수에 내린 193㎝였다. 눈은 조건에 따라 80% 이상의 소리를 흡수한다. 눈이 내리면 세상이 조용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설(新雪)은 눈의 간격이 넓어 흡음율이 더 높다. 600헤르츠에서 90% 이상 흡수한다. 습한 눈은 10㎝ 때 1㎡당 40㎏의 무게를 갖는다. 눈의 낙하속도는 직경 1㎝의 경우, 초속 0.8m 정도다. 태양반사율은 신설 90%, 잔설 50% 정도다. 눈 '설(雪)' 자는 비 '우(雨)'에 빗자루 '혜(彗)' 자가 합쳐진 글자다. 비가 될 수 있는 수증기가 얼어 비로 쓸 수 있게 내린 '눈'을 뜻한다. 눈은 풍작의 전조(前兆), 대설은 대풍을 뜻한다.
▶1600년경 현미경이 발명돼 눈의 관찰 수준이 비약적으로 향상 됐다. 1601년경 독일의 천문학자가 케플러가 눈의 결정이 6각형이란 것을 최초로 기록에 남겼다. 1630년경 데카르트가 눈의 결정스케치를 발표했다. 눈은 판상(板狀), 성상(星狀) 등 7가지로 분류한다.
▶1904년 인천기상대가 국내 최초로 관측을 한 이래 인천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 때는 1922년 3월23일이다. 물경 43.8㎝였다. 그 다음으로는 1969년 1월31일 31.4㎝, 1969년 2월1일 30.4㎝, 1948년 1월25일 30.2㎝, 1973년 12월22일 30.0㎝ 순이다.
▶"말없이/소리 없이/눈 내리는 밤//누나도 잠이 들고/엄마도 잠이 들고//말없이/소리 없이/눈 내리는 밤//나는 나하고/이야기 하고 싶다." 강소천 선생의 동시 '눈 내리는 밤'이 떠오르는 설야(雪夜)다.
/주필
2013년 02월 0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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