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민경석(79회) 자치현장/크루즈관광의 활성화(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3. 4.15)
자치현장/
크루즈관광의 활성화
/민경석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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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 크루즈가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8척에서 올해 110여척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는 한국 입항 전체 크루즈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95%가 한중노선이다. 중일관계 악화에 따른 절대량의 증가뿐 아니라 아직은 부족하지만 인천북항 접안이 가능해진 점도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관광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인천으로선 크루즈 관광객 중 70% 이상이 '서울'로 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대다수의 크루즈여행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소위 마이너스 옵션 또는 제로투어비 형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적자보전에 급급하다 보니 수수료 지급이 보편화돼 있는 서울지역 면세점 및 잡화점 위주로 관광코스를 구성하고 있어 인천 관광이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들 또한 관광명소와 인프라가 풍부하고 대외인지도가 높은 서울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고 낙담만 하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인천도시공사에선 크루즈 입항시 인천시내 면세점과 인천관광을 기본코스로 구성하도록 중국선사 및 크루즈여행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시, 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크루즈 관광객을 끌어들일 킬러컨텐츠 개발과 관광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항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을 연계한 역사코스와 테마파크, 초콜렛 체험 등을 활용한 가족 여행코스, 다양한 문화공연 개발과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변 상권 연계 무료셔틀버스, 관광 안내데스크 운영, 통역지원, 크루즈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인천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1회에 400여명의 관광객이 셔틀버스를 이용해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맛보고 동인천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즐기는 등 인천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복합적이고도 다양한 관광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전략적 사고와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인천도시공사에서는 우선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과 다양한 관광컨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사업본부 내에 관광개발팀을 신설해 올 6월을 목표로 송도신도시에 시내 면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월미공원 활성화를 위한 월미전망대 카페테리아 조성 등 관광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크루즈관광객 니즈에 맞는 문화컨텐츠 상품 개발과 함께 '음악도시 인천' 도시브랜드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5월초 한중문화축제를 비롯해 7~9월까지 펜타포트음악축제, 월드일렉트로니카 페스티발, 한류문화축제 등 음악을 테마로 한 다양한 메가 축제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월미공원과 차이나타운 등 주요 관광지 인근에 상설공연과 체험, 이벤트 개최 등을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은 예산이나 인력의 투입만으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지속적이고도 창의적인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 서서히 기초체력이 향상되고 인천의 매력도가 증가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인천이 크루즈관광의 요충지로 태동하고 있는 지금, 지속가능한 크루즈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역내 유관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과 함께 인내와 관심이 필요할 때다.
2013년 04월 1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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