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장애인 AG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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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3. 4.29)
조우성의 미추홀 - 장애인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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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아시안게임이 우여곡절 끝에 그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반면,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아직 첩첩산중에 있는 듯싶다. 국비지원이 61억원으로 늘어 총 운영경비가 599억원이 됐다고는 하지만 광저우 장애인AG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내년 10월18일부터 론볼, 골볼, 보치아 등 23개 종목, 41개국 6000여명의 선수가 인천에서 펼치는 제11회 인천장애인AG의 규모가 광저우보다 더 큰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운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에 더해 대회 자체에 대한 사회 인식도도 큰 문제다.
▶알려진 바와 같이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이후 올림픽 폐막 1개월내에 올림픽 개최도시에서 열어온 것이 '패럴림픽(Paralympic)'이다. 그 정신을 승계해 1994년 중국 북경AG 이후 아시안AG 개최도시에서 장애인AG를 열어 왔지만, 이를 하나의 AG행사로 인식하지 않아 왔던 것이다.
▶그같은 일반적 인식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장벽보다 높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정신에서 크게 벗어난 자만심까지 드러나 뵌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라고 소리 높여 불렀던 노래가 집단적인 '사회적 가식'이었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손과 손을 맞잡고 편견의 벽을 넘어 세상을 바라본다면 적어도 '장애인'과 그들이 펼치는 '장애인AG'에 대한 냉대는 불식돼야 맞다. 생각해 보라. 지구촌에 사는 인간 누구나 예외 없이 '예비장애인'이라는 현실을 그들이 곧 앞날의 내 모습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인식적 모순은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교육자 헬런케러 여사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줄곧 되뇌면서도 우리 이웃인 '혜광학교'의 인간승리 교육에는 눈을 감고 맹인의 아버지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사업 역시 너나없이 홀대해 왔던 것이 세상 인심이었던 것이다.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건너야 할 것이 '휴머니즘의 다리'이다. 다 함께 더불어 사는 따듯한 세상을 만들자면 그 다리를 건너가 편견의 벽을 헐어야 한다. 2014인천장애인AG가 그를 아름답게 실현하는 장이었으면 한다.
/주필
2013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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