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창선(76회)/검붉은 달빛 비추는 섬! 자월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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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in(2025.05.16)
검붉은 달빛 비추는 섬! 자월도
/ 김창선 전 연합뉴스 기자
자월도의 장골해수욕장 전경.
달빛 아래 바다 거닐며 낭만을… 뭍사람들에 인기
천문공원‧파브특별자유화구역… 미래 항공시대 비상 전망
검붉은 달빛이 비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자월도(紫月島)!
교교히 흐르는 검붉은 달빛 아래 백사장을 거니는 낭만은 무죄!
하여 뭍사람들은 오늘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36㎞ 떨어져 있는 섬을 찾는다. 쾌속선으로 50분이면 닿는다.
인천 연안부두와 자월도를 오가는 고려고속훼리(주)의 쾌속선 '코리아스타'호
고구마 모양의 자월도는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듯한 형상이다.
마을은 면사무소와 농협, 학교 등이 몰려있는 섬 가운데 자월 1리와 동쪽 자월2리, 서쪽 자월 3리 등 크게 3개 부락으로 나눠져 있다.
1천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나 뭍사람들이 자주 찾아 섬은 늘 생기가 돈다.
자월도 관광 안내판.
불그스름 달빛 비추는 겨울철 바다, 상상만 해도 설레인다.
자월도는 장골해수욕장, 진모래, 큰말해변, 하늬께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 11개가 있다.
한결같이 금빛 모래와 은빛 바닷물결이 어우러져 여름이면 여름, 겨울이면 겨울 뭍사람들을 유혹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얕아 누구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조개나 게, 낙지를 잡는 재미도 안겨준다. 겨울철엔 세찬 바닷바람에도 불그스름한 달빛 아래 해변을 거닐며 가슴깊은 곳에 추억과 낭만을 쌓는다.
특히 섬은 야트막한 산이 병풍을 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줘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그닥 크지 않은 섬인데도 펜션 등 숙박업소가 40여개에 이르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여느 섬이 다 그렇지만 특히 자월도 풍광은 매우 뛰어나다.
섬 동북쪽 하늬께 해수욕장 인근 목섬 위 정자에서 바라다본 인천 앞바다의 아름다움은 뭍의 번뇌를 날려준다. 마냥 바라보게 된다. ‘물멍!’.
자월도 동쪽 구릉에서 바라다 본 인천 앞바다 전경
등산은 국사봉 코스
자월도 역시 등산 마니아들 사이 인기 급상승 중이다.
선착장에서 바로 진입해 국사봉(2.5㎞)∽자월 1리 갈림길(1㎞)∽ 천문공원(1.2㎞)에 이르는 등산 코스(4.7㎞)는 높지 않고 흙길이어서 2시간 30분이면 종주할 수 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다.
코스 중간 지점인 국사봉(높이 166m)의 정자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멋진 바다 조망을 자랑한다.
동서로 뻗은 자월도 산 중간 국사봉과 팔각 전망대.
섬에 왠 천문대와 ‘에어택시’ 비행시험장?
명칭이 달빛에서 유래한 자월도는 예언이라도 한 듯 천문대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인 ‘파브’(PAV‧일명 에어택시) 시험 비행장 등 하늘과 관계된 시설이 꾸며지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은 자월3리 뒷산에 관광객들이 자줏빛 달과 수많은 별들을 관찰할 ‘달빛천문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그 옆에는 인천시, 옹진군, 드론전문 테크기업 ㈜숨비가 함께 전국 최초로 파브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단지를 꾸미고 있다. 이곳은 드론과 파브 비행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항공모빌리티시대를 선도하게 된다.
이들 시설은 자월도를 지금 자연의 섬에서 미래 항공 우주시대의 섬으로 비상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월도 선착장 앞에 세워진 관광안내센터 전경.
자월도는 불그스름한 벚꽃 거리가 4㎞나 조성돼 있어 봄철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붉은 수수가 재배되는 등 자월도는 하여튼 ‘자줏빛 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섬 안에는 공영버스가 운행한다.
자월도 뱃편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1일 두 차례 쾌속선이 왕복 운항한다. 2025년 1월부터 인천시민의 요금은 1천500원이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왕복 운항한다. 연안부두와 대부도에서 카페리도 다닌다.
자월도의 숙박과 식당은 옹진군 홈페이지(www.ongjin.go.kr)를 보거나 전화(032-899-2211)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뱃편 운항 시간과 요금은 인천 고려고속훼리(www.kefship.com, T. 1577-2891)와 안산 대부고속페리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파악할 수 있다.
자월도 동쪽 목섬으로 이어진 데크길.
자월도 서쪽 산 중턱에 조성 중인 '자월달빛천문공원'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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