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의 인천항 돋보기/인천항 컨테이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제언(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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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25. 6.20)
인천항 컨테이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제언
/남흥우 ㈜천경 경인지역본부장
2015년 6월 1일은 인천항의 역사에서 새로운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날이었다. 이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인천신항이 개장했다.
그동안 인천항에는 2천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하지 못했다. 마땅히 접안할 부두가 없었고, 수심도 대형 선박이 입항하기에는 낮았기 때문이다.
인천신항의 첫 주자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었다. 터미널 개장 후 그동안 만년 3위에 머물렀던 인천항의 국내 컨테이너화물 처리 순위가 광양항을 제치고 2위에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 신항 개장 직전인 2014년 광양항이 인천항보다 2만9천507TEU를 더 처리해 2위였으나 2015년에는 인천항이 광양항보다 2만576TEU가 많아 인천항의 순위가 2위로 올라섰다. 2016년 3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한 이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현재까지 2위 자리를 내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24년에는 그 격차가 무려 154만6천604TEU까지 벌어졌으며 앞으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을 정도가 됐다.
컨테이너 하역 실적 및 통계에 적용되는 컨테이너는 수출입 적(FULL) 컨테이너, 수출입 공(EMPTY) 컨테이너와 환적(T/S) 컨테이너 그리고 연안 입출항 적 컨테이너와 연안 입출항 공 컨테이너를 통칭한다. 여기서 적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내부에 수출입 화물이 실려 있는 컨테이너이고, 공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내부가 비어 있는 컨테이너다. 그리고 통계에 사용되는 단위는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길이 6m)다.
2024년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 실적은 개항 이후 최대인 355만5천765TEU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적 컨테이너 69.6%, 공 컨테이너 29.4%, 환적 컨테이너가 1%로 각각 구성돼 있다. 선사는 공 컨테이너를 필요로 하는 항만으로 보내며 이때 발생하는 하역비, 고박비, 검수비 등을 선적항과 양하항에서 업체에 지불한다. 공 컨테이너는 터미널 하역료와 검수료가 적 컨테이너보다 저렴하다. 환적 컨테이너는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관계로 1TEU의 컨테이너가 2TEU의 실적으로 계산돼 물동량 창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부산항의 2024년 환적 컨테이너는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미국과 유럽을 운항하는 많은 대형 컨테이너 모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을 오가는 대형 여객기가 취항 중인 인천공항의 2024년 환승객은 2023년 대비 1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이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경쟁력을 키워 더 많은 선사와 수출입 화주를 유치해 물동량을 창출하려면 공 컨테이너 줄이기 정책으로 수출 물류기업 유치 및 인천을 떠나는 수출 제조업체의 잔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또 북중국으로 향하는 환적 컨테이너는 비용 및 시간상 인천항의 경쟁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유럽 항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현재 미국을 운항하는 항로 외에 추가 항로 개설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운항이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카페리를 취항시켜 연안컨테이너 물동량을 복구해야 한다. 그리고 인천신항을 적극 활용해 항로를 다변화함으로써 현재 무려 60%에 달하는 대중국 물동량 점유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7년 말 인천신항에는 1-2단계 3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선석 3개가 준공, 운영될 계획이다. 새로 개장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은 완전 자동화로 연중 무사고 운영과 최대의 생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항은 시설 면에서도 최고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향후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인천항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인천항만공사의 업무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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