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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김성근 감독 "학생야구 프로흉내 내지마라"
작성자 : 이상동
작성일 : 2008.05.22 14:03
조회수 :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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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학생야구 프로흉내 내지마라"
“학생야구에 절도가 없다.”
SK 김성근 감독이 고교야구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청룡기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요즘 학생들은 너무 부산하다. 그라운드 안에서 너무 오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학생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역전 득점을 올리거나 실점을 막는 수비를 할 경우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제스처를 취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학생들은 경기를 치르면서 야구를 배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절도있게 행동하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야구선수가 갖춰야 할 첫번째 덕목”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교야구에서는 프로 선수를 방불케 하는 보호구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수비에서도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화려한 동작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포수의 경우 타자의 헛스윙 여부를 누심에게 직접 물어보는데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타자의 스윙여부를 물으려면 주심에게 구두로 어필을 하고. 주심이 1·3루심에게 확인해 달라는 사인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들 흉내를 내는데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고교 때 기본기를 잘 배워두지 않으면 프로에서도 적응에 애를 먹는다.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들은 우리 프로야구의 젖줄이다. 야구를 하려는 학생들이 줄어들면 그만큼 프로구단의 인프라도 취약해진다. KBO든 대한야구협회든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열악한 아마추어야구 환경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장강훈기자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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