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석
박달화의 스포츠 세상-숭의야구장의 추억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8.03.31 01:41
조회수 : 2,483
본문
박달화의 스포츠 세상-숭의야구장의 추억
인천야구의 메카였던 숭의야구장이 내년 1월 철거된다는 보도다.
지금은 최첨단 시설의 문학야구장에 밀려 그 화려함을 잃었지만 어쨌든 인천야구에 있어서는 ‘어머니의 품’과도 같았던 역사적 장소가 도심재개발 논리에 밀려 없어진다니 안타까움을 금할 길없다.
그런데 명운을 다한 숭의야구장의 철거소식에 인천사람들은 물론 서울사람들도 크게 안타까와하고 있어 이채롭다.
대한야구협회 이상현 사무국장은 필자와의 대담을 통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훌륭한 시설을 갖춘 인천야구장이 없어진다니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개탄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야구의 산실역할을 한 동대문야구장도 서울시의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결정난 터라 묘하게도 두 야구장은 역사속으로 함께 사라질 공동운명에 처해있다.
사실 대한야구협회에게는 숭의야구장이 작은 집과도 같은 곳이다.
인천이 타시도에 비해 야구열기가 유난히 높았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1시간 거리에 있어 그동안 숭의야구장은 많은 경기일정에 몸살을 앓던 동대문야구장의 대체구장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었다.
지난해 숭의야구장에서는 인천지역 학생야구팀들의 경기 이외에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28게임, 추계리그 28게임은 물론 대학과 상무, 경찰청, 프로 2군들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야구선수권대회의 일부경기가 열렸다.
전국대회를 동대문야구장과 분산,수용한 셈이다.
숭의야구장의 이런 역할은 역사속에서도 간간히 나타난다.
1957년 대한야구협회는 동대문야구장의 보수공사로 제11회 황금사자기 개최가 어려워지자 아예 전체 대회를 숭의야구장으로 옮겨 개최했다. 메이저급 야구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방에서 열린 셈이다.
또 그해에는 한 수위의 재일동포학생야구단이 모국을 방문했던 해이기도 했다.
대한야구협회는 당시 청룡기 3연패를 달성했던 막강한 실력의 동산고와 재일동포학생야구단과 두차례의 친선경기를 주선했는데 한번은 동대문야구장에서, 또 한번은 숭의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배려했었다.
이 밖에도 90년도 대통령기의 16강전과 8강전을 동대문야구장이 아닌 숭의야구장에서 치렀고 82년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야구선수권대회도 숭의야구장에서 일부 경기를 소화했다.
숭의야구장 철거소식이 필자에게 주는 또 하나의 아쉬움은 이제 지역 고교야구 라이벌전의 응원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이다.
지금은 제물포고의 등장으로 지역고교야구 판도는 3강구도로 바뀌었지만 과거 숙적 인천고와 동산고의 라이벌전이 벌어질 때면 숭의동, 도원동 일대는 자존심을 건 양교 응원단들의 함성소리로 떠나갈 듯했고 그 감흥을 떨치지 못한 몇몇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참동안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물론 시가 송도 LNG 인수기지내에 대체야구장을 마련하고 있지만 과연 그 곳에도 수천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있어 모교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동문들의 열띤 응원전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 1월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숭의야구장.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필자로선 숭의야구장의 다한 운명과 함께 야구팬들의 추억과 감흥이 함께 묻힐까 두렵다.
인천야구의 메카였던 숭의야구장이 내년 1월 철거된다는 보도다.
지금은 최첨단 시설의 문학야구장에 밀려 그 화려함을 잃었지만 어쨌든 인천야구에 있어서는 ‘어머니의 품’과도 같았던 역사적 장소가 도심재개발 논리에 밀려 없어진다니 안타까움을 금할 길없다.
그런데 명운을 다한 숭의야구장의 철거소식에 인천사람들은 물론 서울사람들도 크게 안타까와하고 있어 이채롭다.
대한야구협회 이상현 사무국장은 필자와의 대담을 통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훌륭한 시설을 갖춘 인천야구장이 없어진다니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개탄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야구의 산실역할을 한 동대문야구장도 서울시의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결정난 터라 묘하게도 두 야구장은 역사속으로 함께 사라질 공동운명에 처해있다.
사실 대한야구협회에게는 숭의야구장이 작은 집과도 같은 곳이다.
인천이 타시도에 비해 야구열기가 유난히 높았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1시간 거리에 있어 그동안 숭의야구장은 많은 경기일정에 몸살을 앓던 동대문야구장의 대체구장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었다.
지난해 숭의야구장에서는 인천지역 학생야구팀들의 경기 이외에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28게임, 추계리그 28게임은 물론 대학과 상무, 경찰청, 프로 2군들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야구선수권대회의 일부경기가 열렸다.
전국대회를 동대문야구장과 분산,수용한 셈이다.
숭의야구장의 이런 역할은 역사속에서도 간간히 나타난다.
1957년 대한야구협회는 동대문야구장의 보수공사로 제11회 황금사자기 개최가 어려워지자 아예 전체 대회를 숭의야구장으로 옮겨 개최했다. 메이저급 야구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방에서 열린 셈이다.
또 그해에는 한 수위의 재일동포학생야구단이 모국을 방문했던 해이기도 했다.
대한야구협회는 당시 청룡기 3연패를 달성했던 막강한 실력의 동산고와 재일동포학생야구단과 두차례의 친선경기를 주선했는데 한번은 동대문야구장에서, 또 한번은 숭의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배려했었다.
이 밖에도 90년도 대통령기의 16강전과 8강전을 동대문야구장이 아닌 숭의야구장에서 치렀고 82년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야구선수권대회도 숭의야구장에서 일부 경기를 소화했다.
숭의야구장 철거소식이 필자에게 주는 또 하나의 아쉬움은 이제 지역 고교야구 라이벌전의 응원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이다.
지금은 제물포고의 등장으로 지역고교야구 판도는 3강구도로 바뀌었지만 과거 숙적 인천고와 동산고의 라이벌전이 벌어질 때면 숭의동, 도원동 일대는 자존심을 건 양교 응원단들의 함성소리로 떠나갈 듯했고 그 감흥을 떨치지 못한 몇몇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참동안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물론 시가 송도 LNG 인수기지내에 대체야구장을 마련하고 있지만 과연 그 곳에도 수천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있어 모교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동문들의 열띤 응원전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 1월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숭의야구장.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필자로선 숭의야구장의 다한 운명과 함께 야구팬들의 추억과 감흥이 함께 묻힐까 두렵다.
인천신문 | |
i-today@i-today.co.kr | |
입력: 2007-12-10 19:51:44 |
댓글목록 0